지난해 세입결산액 1조6020억 중 세출은 1조2038억 그쳐
이월·보조금 반납액 제외한 순세계잉여금만 1655억 달해
안성시청 전경. /사진제공=안성시
▲ 안성시청 전경. /사진제공=안성시

안성시가 지난해 쓰지 못한 돈이 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의 지난해 세입 결산액은 1조6000억원에 달하지만, 세출 결산액은 1조2000억원에 그쳤다.

2021회계연도 결산검사위원들은 오는 26일까지 세입·세출 결산, 재무제표, 기금, 채권, 성과보고서 등으로 분야를 나눠 관련 자료를 검토한다.

안성시가 결산검사위원회에 보고한 '2021년 회계연도 세입·세출 견살 제안설명서'를 보면 지난해 세입 결산액은 1조6020억1471만원이었고, 세출 결산액은 1조2038억4413만원이었다. 따라서 잉여금은 3971억7058만원에 달했다.

잉여금 3971억7058만원은 이월사업비가 2205억3187만원, 보조금 반납액이 120억5395만원, 순세계잉여금이 1655억8474만원이었다.

시민의 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일반회계에서 잉여금이 3596억689만원(세입 결산액 1조4006억3210만원, 세출 결산액 1조410억2530만원)에 달했다. 이 중 이월사업비가 2086억8327만원, 보조금 반납액이 120억349만원, 순세계잉여금이 1389억2002만원이었다.

이외에 공기업특별회계(안성시 지방공기업수도사업 특별회계, 안성시 하수도공기업 특별회계, 안성시 공영개발사업 특별회계) 잉여금은 370억2728만원, 기타특별회계(안성시 의료급여기금 특별회계, 안성시 공유재산관리 특별회계, 안성시 수질개선 특별회계, 산업단지 비용부담 특별회계, 안성시 폐기물처리시설 특별회계, 안성시 장기 미집행도시계획시설 대지 보상 임시 특별회계, 안성시 도시재생 특별회계, 주차장 특별회계) 잉여금은 15억3649만원이었다.

신원주 안성시의회 의장은 “지방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시민의 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시민의 시각에서 시의 재정이 더욱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심도 있는 결산 검사와 효율적인 예산편성 방안도 제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안성시 관계자는 “예산이 시민의 소중한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재정·운영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결산 검사는 예산의 집행 결과, 재정의 운영내용 및 성과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 다음연도의 예산편성과 재정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안성=이명종 기자 lmj@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