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대결에서 득점 후 기뻐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사진제공=KOVO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1위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눈 앞에 뒀다.

2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안방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대 2(21-25 25-22 25-20 29-31 15-7)로 꺾으면서 챔피언결정전 직행 8부 능선을 넘은 대한항공은 남은 2경기에서 승점 3만 얻으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할 수 있는 정규리그 1위 자리를 확정한다.

대한항공은 먼저 25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OK금융그룹과 원정경기를 치르는데, 이 경기에서 일찍 정규리그 우승 축포를 터뜨릴 수 있다.

일단 가능성은 매우 높다.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OK금융그룹과 5번 만나 4승 1패를 기록 중이다.

4번의 승리는 3대 0 셧아웃을 거뒀고, 1번의 패배에서는 세트스코어 2대 3으로 석패했다.

이날 승점 3 확보에 혹시 실패하더라도 기회는 남아있다.

29일 삼성화재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삼성화재와 상대 전적은 이번 시즌 3승 2패로 팽팽한 편이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1위를 삼성화재전까지 가서 결정하게 될 경우 부담이 클 수 있어 가급적 25일 OK금융그룹과 대결에서 마무리를 짓는 편이 낫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22일 경기 후 “우리는 승점을 생각하면서 경기하지 않는다. 1위 확정 여부를 고려하지 않고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여자부는 코로나19 확진자 지속 발생 및 이로 인한 누적 중단 기간이 36일로 매뉴얼상 조기 종료 요건에 해당, 리그를 끝냈다. 앞서 배구연맹은 21일 비대면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따라서 이번 시즌에는 우승팀이 없다.

정규리그 최종순위는 중단 시점 직전 라운드인 5라운드까지의 순위를 반영해 1위 현대건설, 2위 한국도로공사, 3위 GS칼텍스, 4위 KGC인삼공사, 5위 IBK기업은행, 6위 흥국생명, 7위 페퍼저축은행으로 마무리됐다.

올 시즌 28승 3패(승점 82)의 압도적 성적을 거뒀던 현대건설은 2년 전과 마찬가지로 '챔피언'이 아닌 '정규리그 1위'에 머무르게 됐다. 현대건설은 2019-2020시즌에도 1위를 달리던 중 6라운드 초반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조기 종료되면서 챔프전을 치르지 못했다.

한편, 2014-2015시즌 흥국생명 사령탑에 오른 뒤 2016-2017시즌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2018-2019시즌엔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4대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통합우승을 이끈 여성 지도자’로 기록됐던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최근 지휘봉을 내려놨다. 흥국생명은 새 지도자를 물색 중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