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정 간 전철 7호선 추진 등 총 60건·2조7079억 투입 확정
소흘·대진대 역세권 개발·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등
포천시 전경./인천일보 DB
포천시 전경./인천일보 DB

 

포천시가 올해 중·장기별로 추진할 역점사업 60건을 확정했다. 계속사업 45건에 신규사업 15건을 더 추가한 것으로, 총사업비는 2조7079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7일 시에 따르면 올해 중점을 둔 역점사업은 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과 국지도 확·포장공사, 역세권개발 등 60건이다. 분야별로는 도시기반 사업이 22건으로 가장 많다. 이어 도로·교통 14건, 친환경·안전 9건, 문화·관광 8건, 산업·경제 3건, 환경·산림 2건, 농·축산 2건 순이다.

이들 사업은 단기와 중·장기별로 추진된다. 이중 핵심사업은 전철 7호선 옥정∼포천 광역철도와 함께 추진될 역세권 개발사업인 콤팩트 시티 조성이다. 양주 옥정과 포천을 잇는 전철 7호선(19.7㎞)은 총사업비 1조1762억원이 투입된다. 정부가 70%, 도와 시는 각각 15%를 부담한다. 오는 6월 국토부의 기본계획 승인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8년 12월 개통하는 게 목표다. 향후 GTX와 경원선을 연계할 방침이다.

7호선과 연계한 역세권 개발사업은 도시성장의 큰 버팀목이다. 역세권을 중심으로 도시를 집적화하고 도시의 모든 기능을 개발구역 안으로 집어넣는다는 전략이다. 소흘역은 주거 중심으로, 대진대역은 제조업과 첨단기업 비즈니스센터·산학연계 연구단지로 꾸민다. 포천역은 상업·행정 중심으로 바꾼다. 이를 통해 정체한 도시가 아닌 순환하는 도시로 변화를 꾀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도와 포천도시공사 등과 함께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협의하고 있다.

도로와 교통도 좋아진다. 시는 국·도비를 포함해 총사업비 3501억원을 들여 2028년까지 국지도와 지방도 등에 대한 확·포장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수원산에 터널을 뚫어 고갯길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군내∼내촌(5.5㎞) 국지도와 타당성 부족으로 장기간 표류했던 하송우∼마산(3.59㎞) 지방도는 이미 첫 삽을 떴다. 신평∼심곡(2.86㎞) 지방도, 고모IC∼송우(3.6㎞) 도로, 가채∼신평(3.6㎞) 도로, 선단IC∼선단초(1.6㎞) 도로 등도 확·포장한다.

240억원이 투입된 청사 증축은 내년 1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연면적 8102㎡에 지하1층∼지상5층 규모로, 현재 공정률은 57%다.

포천천 생태하천 복원과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도 추진한다. 여름철 집중호우 시 상습침수로 인한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자연재해위험개선지역은 소흘읍 3곳(초가·이가팔리, 송우리), 창수면 3곳(오가·주원리), 영중면 1곳(성동리), 이동면 1곳(장암리) 등 모두 8곳이다.

올해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도 있다. 포천공공산후조리원 건립, 백운계곡 친수공간 조성, 신북면 청사 리모델링, 한탄강 생태 경관단지 조성 등 15건이다. 산정호수 리프레시 개발, 민군상생협력센터 건립, 38선 평화공원 조성, 내촌 도시개발, K-가축방역센터, 도시재생사업 등은 중·장기 단계별로 추진할 예정이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올해 역점사업은 도시기반을 확충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새로운 시대로의 전환 속에서 더 빠르고 강하게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모든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해 국·도비 확보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