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진영 7명중 6명 잇단 '눈도장'
대전환 키워드 자서전적 스토리
변화하는 미래교육 필요성 강조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교육감 출마 후보군의 출판기념회가 잇따르고 있다.

21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진보진영 경기도교육감 후보로 거론되는 7명 중 6명이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거나 계획하고 있다.

이들 후보는 변화하는 미래교육 상황에 맞춰 저서를 통해 '대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 자서전적 이야기를 통해 교육철학을 밝힌다.

오는 26일과 27일 구리문화원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계획하고 있는 김거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 수석은 최근 두 권의 책을 잇달아 펴냈다. '그날이 오면'에는 김 전 수석이 민주화·반부패 운동의 격랑 속에서 체험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책이며, 공저 '함께 빛나는 큰 별'은 18명의 지인과의 만남 기록, 언론 기고문 등이 담겼다.

이한복 전 경기도교육청 정책기획관은 26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경기교육 이한복'이란 제목의 책으로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 전 기획관은 이재정 현 경기도교육감이 국회의원 시절이던 2000~2003년 정책보좌관으로 시작해 열린우리당 전략기획실장, (사)미래와 균형 소장, 경기교육연구원 원장을 거쳐 2018년 8월부터 지난해까지 경기도교육청 정책기획관을 역임했다.

다음달 1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인 송주명 한신대 교수 역시 '대전환'을 키워드로 꼽았다. 송 교수가 집필한 '대전환시대 공교육 대혁명'은 그간 강조해온 무엇을 가르치며 학생을 키워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소신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11일 가장 처음 출판기념회를 연 이종태 전 민주당사교육대책위원장은 '한국교육, 진짜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제목의 책을 발간했다. 책은 이 전 위원장이 바라보는 교육의 의미에서부터 교육의 변화를 가로막는 것들에 대한 분석을 담았다.

또 교육 대전환을 위한 실천 과제로 ▲학제 조정 : 초·중학교 통합 9년제 학교 전환 ▲국가 교육과정 체제의 전면 개편 ▲사교육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 전환 ▲국가교육위원회를 교육 대전환 추진 기구로 구성 등을 제안했다.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지난 12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대전환 시대, 학교를 말하다'는 책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책은 대전환 시대에 미래 학교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교사와 학생, 학부모와 함께 대담한 내용을 책으로 펴냈다.

대담 내용에서는 수능과 내신, 기초 학력 부진, 교사 승진 제도, 학교 문화 등 학교 공교육의 문제에 관한 현장의 목소리와 해결하기 위한 이야기들이 담겼다. 성 전 원장은 책을 통해 고교학점제의 전면 시행을 교육 문제를 해결할 '트로이 목마'로 지목했다.

최창의 행복한미래교육포럼 대표는 지난 18~19일 경기남부와 북부로 나눠 출판기념회를 열고 '최창의와 함께 걷는 교육 대전환의 새 길'을 알렸다. 책은 머리글을 통해 아이들의 '삶, 꿈, 길'을 활짝 열어 주는 교육세상으로 가겠다는 최 대표의 포부를 밝힌다.

이어 교육계 각종 현안을 바라보며 저자가 느낀 점과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한 고찰, 마을공동체와 함께하는 교육의 모습을 제시했다. 또 교육계 명사 5인과 저자가 나눈 대담을 책의 내용으로 엮어냈다.

공직선거법상 지방선거 출마자는 선거일 90일 전인 다음달 2일까지 출판기념회를 열 수 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