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오는 날, 돌로레스 브라운 지음, 창비교육, 36쪽, 1만3000원
알고 보니 너는 진짜로 코코아를 좋아했고 솜사탕도 좋아했어. 제일 좋아하는 건 코코아에 솜사탕을 찍어 먹는 거였지.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우린 함께인 거야.
-네가 오는 날 중에서-
입양 부모가 아이를 기다리며 느낀 설렘, 가족 구성원으로서 성장하는 아이의 모습을 지켜보며 느낀 행복을 담은 그림책 <네가 오는 날>이 나왔다. 이 책은 다양한 삶의 형태를 묘사하며 사회적 편견에 맞서 온 돌로레스 브라운이 글을 썼고, 2018년 볼로냐 도서전의 수상 작가인 레자 달반드가 그림을 그렸다.
이 책은 엄마 아빠가 아이에게 보내는 편지이자, 아이의 성장 과정을 기록한 성장 일기다. 이야기하듯 써 내려 간 글에는 아이를 향한 무한한 사랑과 행복한 감정이 담겨 있다. 또한 가족의 행복한 나날들을 표현한 다채로운 그림에서는 아이가 온 후 더욱 다채로워진 가족의 행복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가족이 시작된 '그날'을 기억하고 축하하는 이 그림책은 우리 시대의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며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다. 또한 주변의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유연한 사고에 대해 말한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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