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총 4664만㎡로 18.2% 차지
인천 3752만㎡…6대 광역시 중 3위

외국인이 보유한 전국 토지 중 '경기도'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인천은 6대 광역시 중 세 번째로 외국인이 많은 토지를 보유했고, 토지 가격으로는 최고액을 나타냈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기준 외국인 보유 국내 토지' 중 경기도 면적이 4664만㎡에 이른다. 전국 외국인 토지 보유율 중 18.2% 수준이다. 외국인 보유 국내 토지면적은 전국 2억5674만㎡으로 전 국토면적 10만413㎢의 0.26% 수준이다. 외국인 보유 토지 공시지가는 31조690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0.6% 늘었다. 외국인 국내 토지보유는 2014∼2015년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2∼3%씩 증가 추세다.

국토부는 “외국인 국내 토지보유 증가원인은 한국인 부모로부터 미국·캐나다 국적 자녀에게 이뤄지는 증여·상속이나 토지를 보유한 내국인이 외국 국적을 취득해 발생하는 계속 보유 등에 의한 취득이 상당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외국인 토지는 지난해 말보다 올 상반기 약 90만㎡ 늘었고, 토지 가격은 이 기간 약 1조1000억원 증가한 4조8626억원이다. 전국 외국인 토지 면적 중 경기도 비중은 18.2%지만, 토지 가격은 15.3%이다.

인천은 전국 7대 특·광역시 외국인 토지 보유 중 부산과 울산 다음으로 많은 3752만㎡로 전년 말 대비 7만7000㎡ 늘었고, 토지 가격은 449억원 증가한 2조4596억원으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 경기지역 외국인토지 주요 취득은 ▲미국 개인 다수 임야 등 43만㎡ 상속 취득 ▲미국 개인 다수 임야 등 11만㎡ 증여 취득 ▲싱가포르 합작법인 2개사 상업용지 등 34만㎡ 매매 취득 등이다.

한편 전국 외국인 토지 보유에 대한 국적별로는 미국 53.3% 1억3651만1000㎡, 중국 7.9% 2027만6000㎡, 유럽 7.1%, 1823만4000㎡ 등이다. 금액기준(공시지가)으로는 미국이 약 13조2641억원으로 전체 41.9%에 이른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