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같은 잎은 투톤 염색한 듯
까탈스럽게 생긴 외양과 달리
건조·추위 잘 견뎌 키우기 쉬워
새집증후군 제거·공기정화도

만산홍엽, 온 누리가 붉게 물들어가는 계절. 우린 '안방'에서 단풍을 만난다! 단풍드는 붉은 잎이 매력적인 '드라세나 마지나타'를 이주의 식물로 소개한다.

▲ 드라세나 마자니타는 빛이 잘 드는 남부 아프리카가 자생지인 만큼 밝은 광에서 키워주는 것이 좋으나 빛이 적은 환경에서도 비교적 잘 견뎌내기 때문에 처음 식물을 키우는 초보 집사에게 최적의 식물이다.
▲ 드라세나 마자니타는 빛이 잘 드는 남부 아프리카가 자생지인 만큼 밝은 광에서 키워주는 것이 좋으나 빛이 적은 환경에서도 비교적 잘 견뎌내기 때문에 처음 식물을 키우는 초보 집사에게 최적의 식물이다.

#반려식물도감 '드라세나 마지나타'편

드라세나 마지나타는 빗자루처럼 생긴 모양과 가장자리만 붉게 물드는 독특한 잎이 매력적인 식물이다. 실내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 뛰어나 초보 집사들에게 추천하는 식물이다.

드라세나 마지나타의 자생지는 남부 아프리카의 동부 해안 옆에 있는 마다가스카르다. 건기와 우기가 뚜렷하게 구별되는 기후를 가진 지역이기 때문에 뿌리가 잘 발달해 있고 건조와 추위에 잘 견딘다.

드라세나 마지나타는 목질이 줄기인 특성을 가지고 있는 용설란과에 속하는 식물로, 같은 과 식물에는 유카, 아가베 등이 속해있다. 목질인 줄기에 가늘고 긴 칼 모양의 잎이 함께 있는데 가장자리로 갈수록 가늘고 붉기 때문에, 영명으로는 레드엣지 드라세나(red-edge dracaena) 또는 드래곤 트리(dragon tree)라고 불린다.

드라세나 마지나타의 꽃말은 행운, 행복이다. 이 때문에 하와이에서는 돈나무(money tree)라고도 불리며 하와이 지역에서 처음 드라세나 마지나타를 심었던 장소들이 은행 주변이었다고 한다.

#리피의 '드라세나 마지나타' 관리법

드라세나 마지나타는 뿌리가 잘 발달해 있어 건조와 추위에 견디는 힘이 강하다. 드라세나 마지나타는 밝은 광에서 키워주는 것이 좋다.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는 잎과 줄기가 웃자라 늘어질 수 있고 강한 직사광선은 잎을 검게 태울 수 있어,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24~32℃의 따스한 기후에서 잘 자라며, 야간에도 최소 16℃ 이상 되는 따뜻한 환경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 다만, 영하로 떨어지면 심각한 피해를 보거나 얼어 죽을 수 있으니 겨울철에는 실내에서 키우는 것을 권장한다.

물은 흙 표현의 20% 지점까지 확인 후, 말랐을 때 바로 공급한다. 한 번 줄 때는 화분 받침에 물이 나올만큼 충분히 준 이후, 받침에 고인 물은 비워준다. 공중습도가 낮다면 잎 주변에 공중 분무를 해주어 습도를 높여주면 좋다.

겨울에 잎에 얼룩이 생기는 현상을 줄이고 식물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10~11월 사이에 미량원소를 살포해주면 좋다. 특히, 망간이 함유된 비료를 사용하게 되면 잎의 색깔이 좋아진다.

드라세나 마지나타/사진제공=코스믹그린
드라세나 마지나타/사진제공=코스믹그린

#'드라세나 마지나타' 이럴 때 좋아요

공기정화효과가 탁월한 식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1990년 월버트 박사의 실험(How to grow fresh air: 50 House Plants that purify your home of office by B.C. Wolverton)을 통해 새집증후군의 원인이 되는 화학물질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하는 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검증됐다. 다만, 드라세나 마지나타의 사포닌 성분은 반려동물 구강을 자극해 구토 유발 및 동공 확대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 식물 영양제 '뿌리깊은 나무'와 '오스모코트'.
▲ 식물 영양제 '뿌리깊은 나무'와 '오스모코트'.

#올 겨울 반려식물 건강 챙길 '필수 영양제'

겨울철은 마지막 양분 공급이 가능한 시기로 양분 공급이 필요한 반려식물들에게 16만 가드닝 인플루언서 리피가 엄선한 효과좋은 식물 영양제를 선보인다.

스토어 링크: https://smartstore.naver.com/cosmicgreen/products/5383668677

식물집사 리피 인스타그램: @leafy_cosmicgreen

 


 

#리피의 상담일지

Q. 흙 마름은 매번 다르다는데 왜 그렇죠?

A. 흙 마름은 식물이 물을 소비함을 의미해요. 식물은 환경별로 물을 소비하는 정도가 매번 달라지는데, 광합성을 할 때와 증산작용을 할 때 수분이 빠져나갑니다. 즉, 빛을 강하고 오래 받을수록 흙이 빨리 마르게 되는 거죠. 뿐 아니라 빨래가 마르는 것처럼 습도도 증산, 흙마름에 많은 영향을 주죠. 또한 온도가 따뜻하면 생육이 활발해지면서 광합성과 증산작용이 빨라지고 추우면 생육이 멈추고 자연스럽게 광합성도 하지 않아요. 바람은 광합성에 직접적인 재료가 되지는 않지만 증산작용과 공기 순환에 도움을 주는 역할로 바람이 지속해서 부는 곳에서 흙이 더 빠르게 마릅니다.

 

#화가의 식물 <르누아르의 장미>

▲ Roses from Wargemont(1885)
▲ Roses from Wargemont(1885)

오늘 '화가의 식물'은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와 함께한다. 르누아르는 '그림은 즐겁고 유쾌하고 아름다워야 한다'는 철학을 담아 일상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그림으로 남겼다. 그가 표현하는 아름다움은 주로 꽃을 통해 보여졌는데 장미는 그의 그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꽃이었다. 장미는 열렬한 사랑, 영원한 우정 등 무한한 애정의 의미를 갖고 있다. 우리가 기억하고 싶은 아름다운 순간에 장미를 선물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르누아르는 이렇게 말했다. '고통은 지나간다. 아름다움은 남는다.(La douleur passe, la beaute reste)' 시시각각 변화하는 인상을 그리는 인상주의처럼 우리의 시간 또한 빠르게 변화한다. 우리는 가끔 고통의 순간은 길고 아름다운 순간은 짧다고 생각한다. 그의 그림 속에서 피어난 꽃들과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 아름다운 순간이 영원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그가 이토록 장미를 사랑했던 것은 그림을 통해 고통스러운 순간은 지나갈 것이며 아름다운 기억들이 남아 우리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준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정리=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

/사진제공=코스믹그린, leafy_cosmicgr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