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가는 금빛 꽃 진 자리엔 관상용 바나나
중국선 귀한 손님 접대할 때 내놔
영하 6℃ 견디지만 온도 급변엔 약해
▲ 부채를 닮은 크고 넓은 잎, 독특한 목대가 주는 특별한 분위기의 황금연꽃바나나는 바나나 계통 식물의 특성과 연꽃 닮은 외형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꽃은 6개월 정도 피며 꽃이 진 자리에 관상용 초록색 바나나 열매를 맺는다. 중국에서는 꽃을 틔우면 좋은 일을 가져다 준다고 알려져 있다.
▲ 부채를 닮은 크고 넓은 잎, 독특한 목대가 주는 특별한 분위기의 황금연꽃바나나는 바나나 계통 식물의 특성과 연꽃 닮은 외형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꽃은 6개월 정도 피며 꽃이 진 자리에 관상용 초록색 바나나 열매를 맺는다. 중국에서는 꽃을 틔우면 좋은 일을 가져다 준다고 알려져 있다.

선선한 산들바람이 가을 손님처럼 찾아드는 요즘. 귀한 손님과 함께 좋은 소식이 전해든다는 '황금연꽃바나나'를 이주의 식물로 소개한다.

#반려식물도감 '황금연꽃바나나'편

황금연꽃바나나는 중국 운남성이 자생지인 식물로, 해발 2500m의 고산지대에서도 잘 자라는 내한성(추위에 견디는 성질) 식물이다. 일반적인 식용 바나나가 자라는 품종이 포함된 파초과에 속하는 식물로 바나나 계통 식물의 특성과 연꽃을 닮은 외형이 합쳐져 '황금연꽃바나나'라 불리게 됐다.

황금연꽃바나나는 마치 부채와 닮은 넓은 잎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대개 재배 2년 차에 꽃을 맺어 6개월 정도 지속한다. 꽃은 금빛의 짙은 색을 띠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귀한 손님이 방문할 때 황금연꽃바나나를 내놓는다고 한다. 꽃잎처럼 보이는 부분이 꽃 주변으로 존재하는데, 이는 꽃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게 되며 꽃이 진자리에는 초록색 관상용 바나나 열매를 맺게 된다. 열매가 일정 크기로 자라면 꽃과 열매를 보호하던 포엽이 떨어지고 열매만 남게 된다.

#리피의 '황금연꽃바나나' 관리법

황금연꽃바나나는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좋은 환경에서 잘 자란다.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는 잎과 줄기가 가늘게 자랄 수 있다. 이러한 경우, 큰 잎이 특징인 황금연꽃바나나는 한쪽으로 잎이 기울여질 수 있다. 18~24℃의 선선한 기후에서 잘 자라지만, 내한성이 강해 영하 6℃까지도 견디며 자란다. 다만, 따뜻한 실내에서만 자란 경우에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물은 흙 표현의 20% 지점까지 확인 후, 말랐을 때 바로 공급한다. 한 번 줄 때는 화분 받침에 물이 나올 만큼 충분히 준 이후 받침에 고인 물은 비워준다. 공중습도가 낮다면 잎 주변에 공중 분무를 해주어 습도를 높여주면 좋다.

황금연꽃바나나의 목대는 줄기가 떨어지며 불규칙하게 형성돼기 때문에 틈이 존재한다. 틈 사이로 물이 들어가면 목대가 무를 수 있으니 최대한 목대에 닿지 않도록 물을 주는 것이 좋다.

#황금연꽃바나나 키우기 Tip!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는 식물인 만큼 내한성이 강하고, 병해충에 대한 저항력이 높다. 다만, 빛이 부족한 곳에서는 잘 자라지 못하니 채광에 유의해야 한다.

식물은 빛이 비치는 방향을 따라 자라는 특성이 있다. 실내에서 키울 경우, 빛을 주로 한 방향으로만 받기 때문에 쏠려 자라기 쉽다. 주기적으로 화분을 돌려주면 여러 방향으로 빛을 받을 수 있어 수형 관리에 도움이 된다.

#황금연꽃바나나 이럴 때 좋아요

바나나는 식용으로 개량된 품종이 아니기 때문에 당도가 떨어지고 씨앗이 많아 관상용으로만 쓰인다. 또 황금연꽃바나나는 독성 성분이 미미해 유아의 손에 닿거나 반려동물이 섭취해도 안전하다.

#빛 잘 안드는 우리집 식물 걱정된다면 '필립스 LED 식물등'

실내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 식물이 잘 자랄지 고민이라면, 필립스 LED 식물 등(사진)을 추천해 드립니다. 식물의 웃자람을 예방하고 꽃과 열매의 개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사용하기 편하도록 리피스토어에서 이케아 스탠드와 함께 구매할 수 있습니다.

스토어 링크 : https://smartstore.naver.com/cosmicgreen/products/4800739013

식물집사 리피 인스타그램: @leafy_cosmicgreen

 


 

#리피의 상담일지

Q. 날이 따뜻해서 '셀렘'을 이틀 동안 밖에 내놓았더니 잎이 노랗게 변했어요. 어떻게 조치해야 할까요?

A. 식물이 평소보다 훨씬 강한 빛을 받게 되었군요. 노랗게 변한 부분들은 이미 손상된 것으로 보입니다. 실내 안쪽의 약한 빛을 받던 식물이 갑작스럽게 직사광선같이 강한 빛을 받게 되면 회복이 될 수 없을 정도로 조직이 손상됩니다. 이 현상을 '일소현상'이라고 부르는데, 이미 손상된 잎은 회복되지 않고 광합성을 할 수 없습니다. 손바닥 모양의 잎을 지탱하고 있는 잎자루를 짧게 잘라내 주세요. 자리 이동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진행하고 만약 자리를 바꿀 경우 적응 기간을 갖고 이동해 주세요.

 

#화가의 식물 <모네의 포플러나무>

▲ The Four Trees(1891)
▲ The Four Trees(1891)

시시각각 변화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인상파 화가들. 오늘 만나볼 화가는 인상파의 대표적인 화가 클로드 모네다. 1891년 모네는 엡트 강변 포플러 나무의 모습을 보고 연작을 계획했다. 모네는 수직적으로 뻗어있는 포플러의 당당한 모습에 이끌렸기 때문이다. 봄부터 가을까지의 포플러나무를 그렸는데, 약 20여점의 연작을 남겼다. 모네를 사로잡은 포플러는 어떤 나무였을까? 프랑스 중부와 북부에서는 포플러가 가로수로 많이 활용되며 잎이 넓어 바람에 잘 흔들리는 특징이 있다. 바람 부는 날의 포플러는 모네에게 새로운 영감이 됐을지도 모른다. 모네의 그림은 뛰어난 색감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포플러 나무 연작이 같은 나무 같은 풍경임에도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모네만의 색감 덕분이다. 포플러 나무 연작을 보면 그림 속의 시간과 계절이 교차하는 듯 느껴지기도 하고 모네가 바라보았을 그 순간이 그려지기도 한다.

 

/정리=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

/사진제공=코스믹그린, leafy_cosmicgr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