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 4∼고 3 학생 20만5127명 '학폭' 조사
인천시교육청 전경. /사진제공=인천시교육청
인천시교육청 전경. /사진제공=인천시교육청

인천 학생들이 또래 사이에서 겪는 학교폭력 중 '언어폭력'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폭력은 주로 교실과 공원, 놀이터, 공터 등에서 발생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전국 16개 시·도교육감이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위탁해 온라인으로 실시한 '2021년 학교폭력실태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4월5일부터 30일까지 인천지역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2020년 2학기부터 조사 시점까지의 학교폭력 목격, 피해, 가해 경험을 묻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대상 학생 23만1267명 중 88.7%인 20만5127명이 조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했으며 1555명이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는 작년 조사(2020.9.14∼10.23) 대비 0.1% 증가한 수치며 2019년 1차 조사(2019.4.1∼30)에 비해 0.4% 줄었다. 학교급 피해 응답률로는 초등학교 1.7%, 중학교 0.3%, 고등학교 0.1%로 조사됐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40.5%), 집단따돌림(14.6%), 신체폭력(11.9%), 사이버폭력(11.6%)으로 나타났다.

피해 장소는 교실 안(18.4%), 공원·놀이터·골목·공터 등(17.7%), 복도(13.0%),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사이버공간(11.1%) 순이다.

시교육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분석해 2022년 학교폭력 예방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학교폭력에 대한 학생 및 일반인 인식개선을 목표로 학교폭력 예방 및 생명존중 캠페인을 연 3회에서 연 4회로, 학교폭력예방 어울림 프로그램 운영학교 지원은 20개교에서 25개교로 확대한다.

또 초등 단계별(초저·초중·초고) 예방교육 및 유관기관과 연계한 사이버폭력 예방공연 및 교육에 나선다. 학부모 교육을 강화하고 관계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해 단위학교에서 자율적인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강화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