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 위급상황 대비 필요”
구의회, 내달 제정 목표 조례 준비
응급실이 없는 영종국제도시에 '공공 심야 어린이 병원'을 운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지역 인구수 증가에 따라 아동 인구 비율도 높아졌지만 위급 상황에 야간 진료를 받을 병원이 없어서다.
주민단체 영종하늘도시주민연합회는 지난 6월 인천 중구 보건소에 공공 심야 어린이 병원 운영 지원을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1일 밝혔다.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은 수년 전부터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 설립을 요구해왔다. 중구와 주민단체가 나서 서명운동을 벌이며 인천시, 보건복지부와 논의를 가졌지만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주민들은 단기간에 종합병원 설립이 어렵다고 판단, 중구와 보건복지부가 나서 공공 심야 어린이 병원 운영이라도 지원해달라는 입장이다. 아동과 청소년이 야간에 병원을 가려고 해도 영종국제도시에는 오후 10시 이후에 문을 여는 곳이 없는 실정이다.
김남길 영종하늘도시주민연합회장은 “지역 내 야간 진료 병원을 찾기 어려워 아동들이 위급 상황에 먼 거리에 있는 응급실을 찾아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하루빨리 심야 어린이 병원이라도 운영해 주민 불편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도 등 일부 지역에서도 조례를 제정해 심야 어린이 병원 운영 근거를 마련하는 추세다.
이에 중구의회에서도 영종하늘도시주민연합회 요구에 따라 공공 심야 어린이 병원 지원 조례를 준비 중이다.
강후공 중구의원은 “그동안 영종 주민들 사이에서 심야 병원 운영에 요청이 많았다”며 “다음달 제정을 목표로 중구 공공 심야 어린이 병원 지원 조례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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