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아프간 철군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알아야 할 중요한 것이 있다. 세계가 변하고 있다. 우리는 중국과 심각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우리는 러시아와 여러 전선의 도전을 다루고 있다. 우리는 사이버공격에, 핵확산에 맞서고 있다. 우리는 21세기의 경쟁에 있어 이런 새로운 도전에 대응해 미국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 아프간에 10년 더 꼼짝 못 하는 걸 제일 좋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철군 여부는 떠나느냐 아니면 긴장을 고조시키느냐 사이의 선택"이었다며 "나는 '영원한 전쟁'을 연장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떠올렸다.

또 "이 결정은 아프간에 대한 것만이 아니다"라며 "다른 나라들의 이익에 맞춰 중대 군사작전을 벌이는 시대의 종료를 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피 작전에 대해서도 "대단한 성공"이라며 "대피를 원하는 미국인 90%가 그렇게 할 수 있었다. 남은 미국인들의 대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유진 기자 coffee17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