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국민의힘 시당 등 대책 논의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재심사 촉구
▲ 인하대학교가 교육부의 '2021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 가결과 재정지원대상에서 탈락한가운데 24일 국민의힘 인천시당 회의실에서 열린 '교육부의 인하대 폄훼 대책회의'에 참석한 배준영 시당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남경훈 수습기자 hoon2@incheonilbo.com

인하대학교가 교육부 재정 지원에서 배제된 사태를 두고 지역 정치권이 목소리를 높였다. 교육부에 재평가를 요구하되 이번 일을 계기로 대학 평가 기준의 전반적인 문제를 짚고 넘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의 인하대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 가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고 재심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교육부의 탁상행정으로 인하대와 지역사회가 수십 년간 함께 쌓은 노력이 물거품 될 위기에 처했다”며 “인천의 민주당 의원들은 교육부가 학교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여 재심사할 것을 촉구하고 국정감사에서 교육부 사업 전반을 꼼꼼히 살펴 문제를 지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박남춘 인천시장과 박찬대·허종식 국회의원, 조명우 인하대 총장, 원혜옥 부총장도 만남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박 시장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인하대는 항공과 바이오 헬스, 인공지능 등 미래산업은 물론 도시재생, 청년 중심 창업 분야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산학 협력사업을 추진 중인 인천의 핵심 앵커 교육기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일은 지역 대학 탈락을 넘어 대학 운영 정책 전반과 산업 성장에서 대학이 갖는 중요성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인천시도 인하대와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길을 찾겠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도 이날 '교육부의 인하대 폄훼 저지 TF팀(팀장 정승연 연수구갑 당협위원장)'을 구성하고,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해 대책 회의를 가졌다. 대책 회의에서는 ▲인하대 이의신청에 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재평가 실시 ▲대학평가 자료 및 기준 전면 공개촉구 등에 나서기로 했다. 이어 공정하고 투명한 대학기본역량진단을 위해 시당 TF팀을 중심으로 인하대 재학생, 졸업생, 사회단체 간 협조 체제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배준영 시당위원장은 “인천시당은 온 힘을 다해 오는 31일 최종 결과 발표전까지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