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등 개강 후 비대면 수업
상황따라 '대면강의' 재개 결정
'원거리' 일부 학생들 거처 고민
[자료사진] 지난해 3월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 제1(e-Learning) 스튜디오에서 전기공학과 이천 교수가 온라인 강의 녹화를 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자료사진] 지난해 3월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 제1(e-Learning) 스튜디오에서 전기공학과 이천 교수가 온라인 강의 녹화를 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지역 대학이 2학기에도 '비대면' 강의를 이어간다. 개강 첫 달은 비대면으로 수업하고 상황에 따라 대면 강의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지만 1년 넘게 제대로 된 캠퍼스 생활을 해보지 못한 학생들의 혼란은 큰 분위기다.

인천대 등 지역 대학들은 다음 달 2학기 개강 첫 달은 지난 학기처럼 비대면 강의를 이어간다고 24일 밝혔다.

인천대는 다음달 1일 개강 후 5주간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기준으로 모든 교과목을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한다. 10월4일 이후 수업 운영은 다음달 14일 교무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인하공업전문대학도 다음달 10일까지 비대면 수업을 이어가고 추후 상황을 본 뒤 대면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가천대 또한 학기 초 2주는 이론과 실험, 실습 수업 모두 비대면으로 운영한다. 이후 30명 이하 이론수업은 비대면과 대면 수업을 병행하고 실험과 실습 수업은 소규모 대면 수업으로 진행한다.

앞서 교육부는 대학에 '백신 공결제'를 도입해 학생들의 백신 접종을 독려할 것을 요구했다. 하루빨리 대학 운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취지다. 이에 가천대도 재학생 중 백신을 맞아 수업에 나오기 어려울 경우 담당 교수 재량으로 출석을 인정하도록 권고했다. 백신 접종을 마친 학생들은 예방접종 내역 확인서와 의사 소견서를 제출해 출석을 인정받을 수 있다.

학생들은 1년 넘게 비대면 수업이 이어지자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 학기에는 대면과 비대면 강의 여부가 불확실해 멀리 떨어진 지역에 사는 일부 학생들은 거처를 고민해야 하는 처지다.

한편 교육부는 기초지방자치단체의 방역 인력을 대학에 적극적으로 투입해 대면 수업을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의지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