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 `슈팅 라이크 베컴""(감독·거린다 차다)은 축구의 종가 잉글랜드 축구선수 베컴의 팬이자 축구선수를 꿈꾸는 인도계 제스와 줄스라는 18세짜리 두 소녀에 관한 이야기다.
 제스와 줄스는 베컴과 축구를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소녀들. 그러나 여자가 축구를 한다는 것은 축구종가에서조차 탐탁히 여기는 분위기가 아니다. 제스와 줄스의 부모는 딸들이 결혼을 하거나 여성스런 직업을 갖기 원하지만 축구를 향한 18세 소녀들의 열정을 막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이 영화는 축구와 베컴을 모티브로 시작하지만 적절한 로맨스와 얽히는 인물들의 관계, 그리고 그 속에서 축구선수를 꿈꾸는 건강한 10대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을 즐겁게 만든다.
 잉글랜드의 미드필더로 2002 한일월드컵에서 유명한 닭벼슬 헤어스타일을 유행시키면서 `꽃미남 신드롬""을 일으킨 베컴은 영화에선 등장하지 않고 단지 영화의 모티브로만 존재한다.
 단, 베컴은 제스의 방을 가득 메운 브로마이드나 유니폼으로 상징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또 텔레비전중계에서 멘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멤버로 경기장을 누비기도 한다.
〈김진국기자〉 freebird@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