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딜리버리 조르조 모란디 상자.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아트딜리버리 조르조 모란디 상자.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보건당국과 각 지자체의 최선의 방역에도 연일 세자릿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4차 대유행이 빠른 속도로 확산해 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신풍속도로 자리한 '레이어드 홈'이 코로나 시대, 새롭게 부상하면서 다양한 '집콕' 라이프 스타일이 각종 매체를 통해 소개되고 있다. '레이어드 홈'은 옷을 겹쳐 입는다는 의미의 '레이어드 룩'에서처럼 집이 단순 주거의 기능뿐 아니라 새로운 역할이 더해진 공간으로 진화해 간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번 주말엔 지루한 '집콕' 라이프를 바꾸어 줄 '폼나는' 취미 생활을 즐겨보자.

 

#집으로 배달되는 예술상자 #아트딜리버리 #거실이 화실로 #똥손도 가능

▲ 아트딜리버리 '조르조 모란디 상자'
▲ 아트딜리버리 '조르조 모란디 상자'

집으로 배달되는 예술상자 '아트딜리버리'는 우리 집 거실이 화실로 변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아트딜리버리'는 경기문화재단이 코로나 상황에 새로운 비대면 예술교육 방식으로 제안한 개발 프로그램으로, 사전 접수를 통해 테마별 미술도구 키트를 집으로 배달해 주면 온라인 영상을 따라 누구나 손쉽게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한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3차례에 걸쳐 진행된 아트딜리버리에서는 △현대미술사: 르네 마그리트 상자 △동시대미술: 정윤선 상자 △현대미술사: 조르조 모란디 상자가 순차적으로 각 가정에 배달되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모집을 통해 선정된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매회 500~2000개의 상자가 배포되는 가운데 지난 접수에는 1만여 명의 신청자가 몰리면서 열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아트딜리버리는 남녀노소 누구나 영상을 보고 따라 하기만 한다면 그림을 배울 수 있고 완성된 작품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할 수도 있어 집콕 놀이의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또 그림을 그리는 동안 여유와 사색을 즐길 수 있어 코로나에 지친 도민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다.

현재는 경기문화재단 채널의 영상을 보고 다양한 미술 활동에 참여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트딜리버리 다음 상자는 '동시대미술가: 윤석남 상자'다.

 

#원데이 클래스 공방 #라탄 #비즈 #펀치니들 #실용성 갑 #시간순삭

▲ 라탄공예바구니
▲ 라탄공예바구니
▲ 지점토 트레이
▲ 지점토 트레이
▲ 펀치니들
▲ 펀치니들
▲ 비즈공예
▲ 비즈공예
▲ 백드롭 페인팅
▲ 백드롭 페인팅

경기콘텐츠진흥원 코리아 랩에서는 코로나19로 점차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집콕 취미 생활 5선'을 소개했다.

아트딜리버리와 비슷한 형태로 회화 키트를 통해 미술작업에 도움을 주는 '백드롭 페인팅'이 집콕 취미생활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백드롭 페인팅'은 원하는 색감과 질감을 마음껏 캔버스 위로 표현해내며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인테리어 소품은 물론 좁은 공간에서 분위기 연출과 전환을 할 수 있어 최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두 번째로 지점토트레이는 실용성과 재미 모두 갖춰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찾는 취미 활동이다. 지점토트레이는 전용 카페나 원데이 클래스의 운영이 활발히 이뤄지는 만큼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덕분에 다양한 전용 키트도 판매되고 있어 보다 쉽게 나만의 지점토트레이를 어렵지 않게 만들어볼 수 있다.

여름철 집안 분위기를 바꿔줄 잇 아이템 '라탄 바구니'를 이제는 직접 만들 수 있다. 바구니뿐 아니라 갓등이나 러그 등 다양한 라탄 제품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제공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라탄 제품은 가격이 비싸 선뜻 구매가 망설여지지만, 재료를 직접 공수해 만든다면 저렴한 가격으로 취미도 즐기고 인테리어도 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비즈 액세서리를 활용한 취미도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보석 십자수나 비즈공예는 재료만 있으면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활동이다. 또 손수 만든 비즈 액세서리를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을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끝으로 소개할 '집콕 취미 활동'은 '펀치 니들'이다. 펀치 니들은 조금 생소할 수 있지만, 취미로 시작했다가 전문가로 변신한 이들이 많은 만큼 만족도가 높은 취미 활동이다. 펀치 니들은 일종에 자수나 스킬 같은 형태로 수틀에 실을 꼼꼼히 채워 도면을 완성해 소품을 만들어낸다. 방석부터, 액자, 러그 등 모든 소품에 활용 될 수 있어 실용적이고 디자인적인 면에서도 매우 뛰어나다.

 

#못 가면 만들면 되지 #홈캠핑 #홈짐 #홈바 #홈파밍 #풀빌라 저리가라

▲ 홈바를 정리하고 있는 박나래
▲ 홈바를 정리하고 있는 박나래
▲ 홈짐에서 운동하는 2PM 준호
▲ 홈짐에서 운동하는 2PM 준호
▲ 마당에 풀장을 설치한 박혜림 기자
▲ 마당에 풀장을 설치한 박혜림 기자

캠핑의 계절이지만, 코로나로 떠날 수 없다면 집에서 즐기는 '홈캠핑'으로 온 가족이 캠핑을 떠나보는 것도 좋다. 마치 캠핑에 온 듯, 집안 전체에 캠핑시설을 설치해 본다면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대형 백화점들도 앞다퉈 다양한 실내 캠핑시설들을 선보이면서 변화된 라이프 스타일을 실감케 하고 있다. 베란다나 마당을 활용하면 더욱 좋다.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이동식 풀장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어 멀리 가지 않고도 집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더욱이 여름방학을 맞는 자녀들을 위해 가족만의 전용 풀장을 설치하는 등 여느 풀빌라 못지않은 분위기를 연출해 보는 것도 좋겠다.

코로나에 가장 달라진 풍경 중 하나는 바로 헬스장이다. 여러 사람이 모이는 헬스장 특성상 접근이 꺼려지면서 집안 전체를 헬스장으로 꾸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굳이 특정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대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과 언제든 운동할 수 있어 헬스기구 시장은 점차 확대돼 가는 추세다.

MBC 인기 방영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인기 개그우먼 박나래가 집안에 마련한 홈바(Bar)인 나래바가 전파를 타면서 한동안 애주가들 사이에 홈바 꾸미기 열풍이 불었다. 코로나 여파까지 겹치면서 내 집을 직접 바(Bar)로 연출해 집안에서 홈술을 즐기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홈바와 더불어 '홈파밍'도 또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하고 있다. 홈파밍은 직접 채소를 집안 베란다 등을 텃밭 삼아 재배하는 형태로 시중에 다양한 키트들이 판매되고 있다. 반려식물 열풍과 팟값의 폭등으로 파+테크(파와 재태크의 합성어로 직접 파를 키워 먹는 형태) 유행에 힘입어 홈파밍의 인기는 더해갈 전망이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경기콘텐츠진흥원·예능 '나혼자산다'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