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날씨와 밝은 간접광 좋아해
동글동글 잎, 햇빛따라 기우뚱
화분 자주 돌려줘야 수형 이뻐
컴퓨터 옆에 두면 전자파 제거
▲ 필레아페페를 들인다면 한 번 차광된 빛이 강하게 들어오는 남향집 거실, 창가 앞과 같은 곳에 두는 것을 추천한다.

작열하는 태양빛이 내리쬐는 7월, 빛을 받으면 받을수록 잘 자라는 식물이 있다. 작고 귀여운 매력으로 초보 식물 집사들의 입문 식물로 딱! '필레아페페'를 이주의 식물로 소개한다.

#반려식물도감 '필레아페페'편

필레아페페는 중국 남부지역이 원산지인 쐐기풀과의 필레아속 식물로, 1940년대 초반 노르웨이 출신 선교사 아그나 에스페그렌에게 발견돼 유럽전역에 퍼지기 시작했다. 그가 필레아를 고향으로 가져와 지인들에게 쉽게 나눠줄 수 있었던 이유는 번식이 쉬운 식물이기 때문이다. 식물 옆에 작게 자라는 새끼 포기, 즉 자구를 삽목하기만 하면 된다.

필레아페페는 빛을 받기 위해 동그랗게 넓어진 잎 모양으로 '중국동전풀', '팬케이크 식물', 'UFO 식물'이라는 귀여운 별명을 지니고 있다.

 

#리피의 '필레아페페' 관리법

필레아페페는 베란다 혹은 창문을 한 번 통과한 밝은 간접광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 빛 방향으로 수형이 치우칠 수 있으니 화분을 자주 돌려주는 것이 좋다. 그늘진 곳에서도 잘 견디는 편이나 줄기만 길어지고 잎이 풍성하지 않게 자랄 수 있다.

필레아페페는 원예용 상토에만 심어도 잘 자란다. 단, 빛과 통풍이 불량한 환경이라면 마사, 질석, 펄라이트 등을 10~20% 섞어 주는 것이 좋다.

물은 흙 표면에서 20% 지점까지 확인 후 말랐을 때 바로 공급한다. 물이 부족할 때 식물 전체가 축 처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 화분 받침까지 물이 흘러나올 정도로 충분히 물을 줘야 한다.

최적 생육 온도는 22∼28℃이며, 사계절 봄과 같은 날씨에서 자라는 필레아페페는 온난한 기후를 좋아한다.

특히 추위에 약한 편이므로 베란다와 같이 온도 변화가 있는 장소는 주의하고, 겨울철에는 저온 피해 방지를 위해 실내에서 키운다.

필레아페페의 잎이 둥글게 말려서 자란다면, 꾸준히 좋은 환경을 유지해 기다리는 것이 가장 좋다. 대부분 말려있는 잎은 새순이거나 오래되지 않은 잎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반양지의 빛과 올바른 물주기로 지속해서 키울 시 잎이 두툼해지면서 평평해질 수 있다.

▲ 리피스토어에서 판매중인 '홍콩야자'.
▲ 리피스토어에서 판매중인 '홍콩야자'.

#필레아페페 키우기 Tip!

필레아페페의 작은 자구를 분리할 때는 목적에 따라 시기를 나눠야 한다. 모체에 집중해 키우고 싶다면, 가능한 빠른 시일 내로 손 혹은 소독한 가위로 조심히 제거한다. 자구를 삽목해 키우고 싶다면, 3~4장의 잎이 1㎝ 이상 자라고 줄기가 눈에 보일 정도로 성장했을 때, 소독한 가위를 사용해 줄기를 잘라 분리한다. 그 후 거름기 없는 토양(수태, 질석, 마사 등)에 자구를 조심히 꽂고, 공중 습도를 높게 유지해 뿌리가 잘 발달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필레아페페 이럴 때 좋아요

전자파 제거에 뛰어난 효과를 지닌 식물로 알려졌다. 필레아페페는 성분이 무해한 식물로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는 집사들에게 추천한다.

 

#리피스토어에서 행운을 가져다주는 '홍콩야자' 만나보세요

'행운'과 '함께하는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홍콩야자는 작은 우산 같은 잎 모양이 오밀조밀 자라있어 실내 공간에 싱그러운 느낌을 안겨둔다. 지금 리피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식물집사 리피 인스타그램: @leafy_cosmicgreen

#리피의 상담일지

Q. 소포라 줄기 하나가 위로 너무 길어져 가지치기로 수형을 잡아주고 싶어요. 어느 부분을 자르면 될까요?

A. 줄기를 자르면 그 아래 마디에서 Y자 모양으로 새로운 곁가지가 나옵니다. 곁가지가 자란 후에 한 번 더 줄기를 자르면 동일하게 또 다른 곁가지가 자라며 수형이 풍성해져요. 사실 다른 문제가 없다면 한 줄기만 길게 자라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식물은 가장 꼭대기 줄기에 양분을 집중해서 보내기 때문이에요. 너무 길어지기 전에 가지치기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가지치기는 선선한 봄, 가을에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처럼 더운 여름 날씨에 과한 가지치기는 식물이 시들게 만들 수 있어요.

 

/정리=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

/사진제공=코스믹그린, leafy_cosmicgr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