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놀이, 서예, 도자기 만들기…, 벽안의 외국 학생들이 우리 문화체험에 흠뻑 매료돼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1일 시작돼 다음달 11일까지 계속되는 아주대 인터내셔널 여름학교(International Summer School)에 참가하기 위해 캐나다, 미국, 독일, 핀란드 등에서 온 20명의 학생들은 신비한 동양의 나라 한국에 대한 공부에 열심이다.
 미국 루이지애나 대학생인 토마스(22)씨는 “한국에 오기 전 한국 사람들은 지루하고 낯선 사람과는 잘 어울리지 못하고 무조건 공부만 열심히 하는 사람들로 생각했었다”며 “하지만 이번 여름학교를 통해 실제로 겪어 본 한국 사람들은 다정하고 유쾌해 그동안의 고정관념이 바뀌게 됐다”고 말했다.
 또 얼마전 끝난 월드컵 응원열기에 감동을 받았으며 요즘은 한국문화체험을 하면서 매일 한국에 대해 놀라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외국 학생은 평일에는 한국어와 한국학, 동아시아학 등을, 매주 수요일에는 특별활동으로 서예나 도자기 만들기, 사물놀이 등 한국문화 체험에 나서 한국문화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로 삼는 등 한국 배우기에 여념이 없다.
 지난 3일 처음으로 서예를 배운 학생들은 “붓글씨는 정말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핀란드 요엔스대학교(University of Joensuu)에서 온 아리(26)씨는 “언젠가 박물관에서 서예작품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그림을 그린 것이라고 생각했을 뿐 이렇게 힘든 작업인 줄은 미처 몰랐었다”며 “다음주 수요일 이천 도자기 공장에서 배울 도자기 만들기가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주대 인터내셔널 여름학교는 올해로 3년째 운영되고 있으며 해를 거듭하면서 외국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참가 희망자들과 프로그램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안병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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