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말 '인연'인 희귀한 청보라빛 꽃
개화 짧지만 사계절 피고 지길 반복
특별한 날 소중한 사람 선물로 인기
한여름 직사광선 견디는 '해'바라기
해열·진정·통증 효과 약재로 쓰여
▲ 아메리칸블루는 한 번 차광된 빛이 강하게 들어오는 남향 거실, 창가에 두는 것이 좋다.
▲ 아메리칸블루는 한 번 차광된 빛이 강하게 들어오는 남향 거실, 창가에 두는 것이 좋다.

강렬한 태양이 내리쬐는 7월, 빛이 강하면 강할수록 잘 자라나는 식물이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을 의미하는 로맨틱한 꽃말의 주인공 '아메리칸블루'를 이주의 식물로 소개한다.

 

#반려식물도감 '아메리칸블루'편

브라질, 파라과이가 원산지인 메꽃과의 에볼불르스속 식물로 반 덩굴성이다. 낮게 옆으로 뻗어 성장하며 야리야리한 수형 끝에는 매력적인 청보라빛 꽃이 피어난다. 긴 타원형의 잎과 줄기에는 흰털이 빼곡히 자라있으며, 꽃잎 중앙에는 흰색 무늬가 새겨져 있다.

흔치 않은 청보라빛 꽃은 '두 사람의 인연'이라는 꽃말을 지니고 있어 특별한 날 선물로 활용하기 좋은 식물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혹은 소중한 지인에게 아메리칸블루로 마음을 전해보는 것도 좋다.

또한 아메리칸블루는 개화가 단 하루 동안 지속한다. 오전에 피고 오후에 꽃이 시들지만, 개화 조건만 맞는다면 1년내내 지속해서 꽃을 피웠다가 졌다가를 반복한다.

 

리피의 '아메리칸블루' 관리법

아메리칸블루/사진제공=코스믹그린
아메리칸블루. /사진제공=코스믹그린

아메리칸블루를 들인다면 한 번 차광된 빛이 강하게 들어오는 남향집 거실, 창가 앞과 같은 곳에 두는 것을 추천한다. 한여름 직사광선도 잘 견디는 편이니 밝은 빛을 자주 보여줘야 한다.

빛이 부족할 경우 개화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양지~반양지에 두고 빛을 충분히 보여주는 것이 좋다.

꽃이 있는 식물이기 때문에 흙 표면에서 10~20% 지점까지 확인 후 흙이 말라 있다면 물을 즉시 공급해야 한다.

다만 밝은 곳에서 키울 경우 수분 소모량이 많아 흙이 금방 건조해질 수 있으니 흙 마름 상태를 자주 파악하는 것이 좋다.

흙은 원예용 상토에만 심어도 잘 자라지만 빛과 통풍이 불량한 환경이라면 마사, 질석, 펄라이트 등을 10~20% 섞어 주는 것이 좋다.

최적 생육 온도는 20~26℃이며, 따뜻한 환경을 좋아하고 내한성이 약한 편이다. 봄·여름철에 창가 앞이나 베란다에 아메리칸블루를 두었다면 가을·겨울철에는 저온 피해 방지를 위해 실내로 들인다.

 

'아메리칸블루' 키우기 Tips!

아메리칸블루/사진제공=코스믹그린
아메리칸블루. /사진제공=코스믹그린

 

아메리칸블루의 수형을 건강하게 관리하기 위해 시든 꽃을 즉시 제거하는 것이 좋다.

또 풍성했으면 하는 부분을 불이나 알코올 솜으로 소독한 가위를 이용해 가지치기하는 것을 추천한다. 잘라낸 부위 밑으로 곁가지가 발생해 수형이 더욱 풍성해진다.

이 방법을 썼는데도 잎만 무성하게 자라거나 웃자라기만 한다면 빛 부족이 원인일 수 있다. 밝은 빛을 오래 보여주면 개화에 도움이 된다.

아메리칸블루에 진딧물이 발생했을 때는 방제를 위해 다른 식물들과 격리 후 약제를 만들어 잎에 고르게 분무해 준다. 그 후 가지치기 서큘레이터 등을 활용해 통풍이 원활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아메리칸블루 이럴 때 좋아요

아메리칸블루. /사진제공=코스믹그린
아메리칸블루. /사진제공=코스믹그린

아메리칸블루는 약재로 활용되기도 하며 이뇨작용을 촉진하고 해열에 효과적이다. 진정작용이 뛰어나며 기억력을 늘려주고 피부염과 종기를 치료해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또 아메리칸블루는 성분이 무해해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기 무방하다. 단, 모든 식물의 직접적인 섭취는 주의해야 한다.

 

리피&리피스토어 내일부터 9일간 여름휴가 떠나

▲ 리피와 리피스토어가 여름휴가를 떠나기 전 식물·제품 주문 마감시간을 안내했다.
▲ 리피와 리피스토어가 여름휴가를 떠나기 전 식물·제품 주문 마감시간을 안내했다.

연이은 폭염으로 식물도 우리도 지쳐가는 요즘, 리피와 리피스토어도 무더운 여름을 무사히 마치기 위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다.

7월24일~8월1일 9일 동안 리피의 식물 상담과 리피스토어 식물·제품 주문이 중단된다. 구매자는 식물 상담과 스토어 주문 마감 시간을 확인하길 바란다.

식물집사 리피 인스타그램: @leafy_cosmicgreen

 


 

리피의 상담일지

Q. 안녕하세요. '마다가스카르 자스민'을 키우고 있는 집사입니다. 흙이 말라 보여 물을 주었더니 노란빛을 띠는 잎들이 생겼어요. 혹시 과습인가 싶어 수분 배출을 위해 나무젓가락으로 흙에 구멍을 내주었는데 저녁이 되니 더 노랗게 변한 것 같아요. 원인이 뭘까요?

입양 후 3일이 지나고 마사토를 2㎝ 정도 깔고 그 위에 상토와 마사토를 섞어 분갈이 했습니다. 평소 빛이 직접 닿지 않는 곳에서 3~4시간 정도 해를 쬐주었어요.

 

A. 잎이 부분적으로 노랗게 변하는 현상은 오래된 잎을 떨어트리는 자연스러운 과정일 수 있습니다.

다만, 변화에 따른 피해 증상도 의심해 볼 수 있으니 여러 가지 환경을 재점검해 볼 필요는 있어요.

보통 식물들은 분갈이를 하게 되면 뿌리가 공기 중으로 노출돼 증산이 급속도로 진행됩니다. 당연히 물을 더 많이 필요로 하게 되죠. 키우고 있는 환경을 보면 흙 입자가 날아다닐 정도로 가벼워 보이기 때문에, 화분 받침으로 물이 충분히 나올 만큼 듬뿍 주는 것이 좋아요. 화분의 2~3㎝ 깊이의 겉흙이 말랐을 때 물을 충분히 공급해주며 물주기 간격을 조금씩 조절해 주세요.

낮아진 광도가 다른 원인일 수 있어요. 마다가스카르 자스민은 이름 그대로 마다가스카르섬에서 자란 열대 덩굴 식물이에요. 한여름 직사광선을 제외하고 밝은 빛을 좋아하는 식물이라 3~4시간의 간접광이 부족했을 수 있습니다. 자리 이동은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니 식물용 LED를 활용해 빛을 더 쬐어 주세요.

 

/정리=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

/사진제공=코스믹그린, leafy_cosmicgr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