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뭉쳐야 산다' 보수
고승의, 2연속 도전 2018년 설욕 나서
권한대행 이력 권진수, 학력 향상 공약
유일 여성 박승란 “엄마의 마음” 각오
교수 출신 이대형, 현장혼란 해소 천명

◆ '각양각색 후보' 진보
현직 도성훈, 향후정책 제시 연임 의지
고보선 “아쉬운 부분들 많아 직접 나서”
임병구 “미래 불확실성, 교육으로 해결”
현역 교사 성기신, 다방면 경력 내세워

◆ '새얼굴 등장' 중도
서정호 시의원, 민주당 탈당 본격 참전
현장·행정 경험 이배영 '균형론' 주장

2022년 6월1일 치러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인천시교육감 선거에 누가 출마할지를 놓고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보수와 진보, 중도 계열에서 거론되는 후보는 총 10명이다.

지난 선거에서 단일화에 실패한 보수 계열은 같은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며 일찍이 후보 단일화에 시동을 걸었다. 보수 교육단체를 중심으로 후보군 검증과 단일화 추진이 이뤄지고 있다. 내년 교육감 선거의 관건은 보수 후보군의 단일화 여부라는 지역사회의 전망이 나오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진보 계열의 단일화 움직임은 아직 없지만 이미 공식적으로 재선 의지를 밝힌 도성훈 교육감을 비롯해 다양한 이력을 소유한 후보들이 출마 의사를 드러냈다. 또 중도 성향의 새로운 인물들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선거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보수 교육단체 중심의 교육감 후보

보수 교육단체 '올바른 교육사랑 실천 운동본부' 중심으로 보수 교육감 후보군 단일화 추진이 이뤄지고 있다. 이 단체는 지난달 18일 공식적으로 후보 간담회를 가졌다.

추진단 소속 보수 교육감 후보로 고승의 덕신장학재단 이사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고 이사장은 덕신고 교장과 인천시교육청 중앙도서관장, 기획관리국장을 역임했다. 지난 선거에 보수 후보로 최종 출마했다가 도 교육감에게 패한 바 있다. 그는 “인천의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선 인천 교육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권진수 교육포럼 체덕지 상임대표도 보수 교육감 후보군 중 하나다. 권 대표는 행정고시 26회 출신으로 교육부에서 일했다. 지역에서는 신명여고 교장을 지냈으며 인천시교육감 권한대행으로 공직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인천의 학력수준이 하위권인 현실을 바꾸고 싶다”며 “아이들 공부 잘하게 해주고 싶은 간절함이 출마의 결정적 계기”라고 했다.

진보·보수 진영의 유일한 여성 교육감 후보인 박승란 인천숭의초등학교 교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40년 가까이 교육 현장에 몸담았으며 인천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과 한국교육정책연구소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 박 교장은 “인천 교육을 걱정하고 아끼는 엄마의 마음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인천시교원단체총연합회을 이끄는 이대형 회장도 보수 교육감 예비후보로 꼽힌다. 경인교대 교수와 인천시 체조협회 부회장을 지내고 있는 이 회장은 20년간 중·고교 체육교사로 일했다. 그는 “교육감이 된다면 학교 현장의 혼란을 해소하고 인천 교육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인천 올바른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단'은 오는 10월까지 예비후보자 간담회를 거쳐 여론조사 등 단일화 방법을 협의한다. 연말쯤 회원명부 작성과 여론조사 기관을 확정하고 내년 1월, 선거인단 선거와 여론조사로 단일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각양각색의 진보 교육감 후보

진보 계열에서는 도성훈 교육감이 공식적으로 재선 도전 의지를 밝혔다. 임기 중 코로나19 사태를 겪은 그는 안전한 학교를 중심으로 미래 교육을 펼치겠다는 다짐이다.

도 교육감은 “새로운 인천 미래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4년으로는 부족하다”며 최근 열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도 앞으로 펼칠 교육 정책을 제시했다.

고보선 인천시교육청 교육과학정보원장도 진보 교육감 후보로 거론된다. 고 원장은 청라고와 석남중, 부평여고 교장과 인천시교육청 학생교육원장을 지냈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고자 명예퇴직까지 결심했으나 포기했다. 그는 “인천 교육 정책에 아쉬운 부분이 많아 직접 시대적인 방향에 맞는 미래 교육을 펼치고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도 교육감과의 단일화 경선에서 2.47%p의 차이로 패한 임병구 석남중학교 교장도 출마를 결심했다. 임 교장은 두 차례에 걸쳐 진보 교육감 경선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그는 제14대 전교조 인천지부장과 민주노총 인천본부장 등을 지냈다. 임 교장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라며 “이 같은 문제를 교육을 통해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기신 인천배움의공동체 대표도 진보 교육감 후보 출사표를 던졌다. 성 대표는 선학중 교사로 7년째 일하고 있으며 전교조 인천지부 부지부장과 중등 동부지회장을 지냈다. 지난해까지 ㈔새로운학교 네트워크 인천 대표로 혁신학교 활동에 앞장섰다. 그는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등 다방면의 교육 이력을 살려 인천 교육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중도 계열 새 인물 거론

중도 계열로 분류되는 후보들도 눈에 띈다. 서정호 인천시의원은 지난 4월 교육감 출마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탈당계를 냈다. 그는 남인천 중·고교 교사를 지냈으며 인천시교육청 교권보호위원장과 인천시 평생교육협의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서 의원은 “3년간 의정활동을 하면서 학부모 입장에서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제도 개선을 통해 교육의 개혁과 혁신을 이루고 싶다”고 전했다.

이배영 인천사회복지사협회장도 교육감 출마 의사를 밝혔다. 현재 성산효대학원대학교 가족상담학과 초빙교수를 맡은 이 회장은 1996년도 인천시교육청 교육행정직을 지내고 인천재능대 교수를 역임하는 등 20여년 가까이 교육계에 몸담았다. 그는 “이념에 휘둘리지 않는 교육, 인권과 더불어 교권도 중히 여기는 교육을 펼치고 싶다”는 의지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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