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술판매 중단 요청·대규모 행사 입장객 수 제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쳐 긴장감 부족…올림픽·연휴 인파 증가 가능성

 

▲ 8일 오전 일본 도쿄역 인근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올림픽 개막이 1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개최지인 도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가 네 번째 선포됐다.

일본 정부는 12일 수도 도쿄도에 코로나19 긴급사태를 발효했다. 긴급사태 기간은 다음 달 22일까지 6주 동안이다.

도쿄에 긴급사태가 발효된 것은 작년 4∼5월, 올해 1∼3월, 4∼6월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11일 긴급사태가 종료할 예정이던 오키나와현의 경우 기간을 8월 22일까지 연장했다.

사이타마·지바·가나가와현과 오사카부에 적용 중이던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도 같은 시점까지 연장됐다.

이번 긴급사태 선포로 이달 23일 열리는 도쿄올림픽 개막식과 다음 달 8일 예정된 폐막식까지 대회 전체가 긴급사태가 발효된 가운데 진행된다.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 기간 음식점에서 술을 판매하지 말고 오후 8시에 영업을 종료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기존에는 요청을 수용하는 업체에 지원금을 지급하고 거부하는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술 판매 억제를 유도했으나 이번에는 국세청이 '정부 방침을 따르지 않는 업체와 거래하지 말라'고 주류 도매업체에 요청하는 등 압력 수위를 높였다.

긴급사태가 발효된 지역과 중점조치가 적용되는 지역의 대규모 행사는 입장객 수가 5000명 이하 혹은 시설 정원의 50% 이하로 제한된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