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빛 충분하면 내내 개화
기린 닮은 길다란 줄기 '가시 가득'
생명력 강하고 줄기 꺾꽂이 번식
꺾을 때 피부염 유발 흰수액 주의
▲ 꽃기린은 다육식물이지만 실내에서 키울 경우에는 밝은 간접광으로도 충분하다. 한 번 차광된 빛이 강하게 들어오는 남향집 거실, 창가 앞과 같은 곳에 두는 것을 추천한다.
▲ 꽃기린은 다육식물이지만 실내에서 키울 경우에는 밝은 간접광으로도 충분하다. 한 번 차광된 빛이 강하게 들어오는 남향집 거실, 창가 앞과 같은 곳에 두는 것을 추천한다.

작렬하는 태양 사이로 비친 붉은 꽃, 사시사철 꽃을 보고 싶다면?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꽃기린'을 이주의 식물을 소개한다.

#반려식물도감 '꽃기린'편

꽃기린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지역이 원산지인 대극과의 대극속 식물이다. 무더운 열대 지방에서 온 다육식물의 한 종류로 빛을 좋아해 자생지에서는 정원수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생명력이 강해 1년 내내 꽃을 보여주는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자생지에서는 최대 2m까지 자란다.

꽃기린은 긴 줄기 끝에 작은 꽃이 피어나는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 이 모습이 마치 목이 긴 기린처럼 보여 우리나라에서 '꽃기린'이라고 불린다.

줄기에 자란 가시가 예수님에게 고통을 주었던 가시관과 닮아 '고난을 간직하다'라는 꽃말을 지니고 있다. 외국에서도 꽃기린을 'Crwon of thorns(가시관)'이라 부르며, 예수님의 꽃으로 칭하고 있다.

꽃기린을 대표하는 붉은 꽃, 정확한 명칭은 '포엽'이다. 잎이 변형된 형태로 가운데 작게 피는 꽃을 보호하기 위해 발달했다. 붉은색 포엽이 가장 대표적이며, 최근에는 흰색, 분홍색 등 다양한 색으로 유통되고 있다.

꽃기린을 들이고 싶다면, 한 번 차광된 빛이 강하게 들어오는 남향집 거실, 창가 앞과 같은 곳에 두는 것을 추천한다. 다육식물 특성상 자생지에서는 직사광선을 받으며 자라지만, 실내 분화로 키울 경우에는 밝은 간접광으로도 충분하다.

꽃기린. /사진제공=코스믹그린
꽃기린. /사진제공=코스믹그린

#리피의 '꽃기린' 관리법

꽃기린은 앞서 말했듯이 베란다 혹은 창문을 한 번 통과한 밝은 간접광을 받는 것이 좋다. 다만 빛이 부족할 경우 개화가 어려울 수 있으니 양지에서 반양지 환경에 두고 키우는 것을 추천한다. 풍성한 개화를 위해서는 따뜻하고 빛이 충분한 환경을 지속해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도 개화가 잘되지 않는다면, 건강하게 자라고 있을 때 잎만 있는 상태에서 토양을 더 건조하게 관리하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

꽃기린은 줄기에 수분을 저장하고 있기 때문에 흙을 다소 건조하게 관리해도 무방하다. 토양 과습 방지를 위해 통기성과 배수가 좋은 흙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상토 70~80%에 마사토, 질석, 펄라이트 등을 20~30% 섞어 배합한다.

물은 흙 표면에서 20% 지점까지 확인 후 포슬포슬(너무 건조하지도, 습하지도 않은 중간상태)할 때 공급한다.

최적 생육 온도는 18~25℃이며, 열대 기후에서 자라 따뜻한 환경을 좋아하고 내한성이 약한 편이다. 베란다와 같이 온도 변화가 있는 장소에서는 큰 일교차에 주의해야 한다.

꽃기린은 줄기를 꺾꽂이를 통해 번식할 수 있는 식물이다. 적당한 높이에서 소독한 가위로 줄기를 자른 후 수액을 조심히 씻어낸다. 잎 1~2장만 남긴 후 손으로 용토를 파내어 구멍을 만들고 줄기를 조심히 꽂는다. 이때 토양은 거름기 없는 질석, 마사 등일수록 좋다.

꽃기린. /사진제공=코스믹그린

#'꽃기린' 키우기 Tips!

건강하게 자라고 있을 때 잎만 있는 상태에서 토양을 건조하게 관리해 주면 꽃을 많이 피우는 데 도움이 된다.

가지치기는 늦가을~이른 봄 사이(10~2월)에 진행하면 좋다. 꽃기린의 잎과 줄기를 자르면 흰 수액이 나오는데, 여기에 'Phorbol esters'라는 독성 성분이 들어있다. 수액이 닿을 시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으니 꽃기린을 가지치기하거나 잎을 꺾을 땐 꼭 장갑을 껴야 한다.

 

#꽃기린 이럴 때 좋아요

중국에서 펴낸 중국본초도록에 따르면 꽃기린의 뿌리는 해독작용에 능하며 꽃은 지혈은 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꽃기린은 관상용 식물이고 줄기에 독성이 있어 전문가의 도움없이 다른 용도로 활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리피스토어가 '꽃기린'을 선보였다.
▲ 리피스토어가 '꽃기린'을 선보였다.

#리피스토어 5일장 '꽃기린'

지난달, 반려식물도감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꽃기린을 리피 5일장 특별 가격으로 꽃기린을 먼저 만나볼 수 있다.

귀여운 붉은 꽃과 함께 다육식물 특성상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어, 1년 내내 꽃을 보여주는 고마운 식물이다. 키우기도 쉬워 초보 집사에게도 추천한다. 자세한 식물 정보와 관리법은 리피스토어 상세 페이지 혹은 이번 주 업로드되는 반려식물도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스토어 url: https://smartstore.naver.com/cosmicgreen/products/5104531378

식물집사 리피 인스타그램: @leafy_cosmicgreen

 


 

#리피의 상담일지

Q. 선물 받은 애플민트가 웃자람이 심하고 하엽이 시들어 고민입니다. 대처법과 올바르게 키우는 방법이 궁금해요. 그늘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고 들어 해가 잘 안 드는 곳에 두었어요. 물은 잎이 시들해지면 주고 있어요.

A. 웃자란 줄기는 잘라내지 않고 흙에 다시 묻는 일명 휘묻이 방법을 써보세요. 높게 웃자란 줄기의 잎을 떼내고 흙을 살짝 파내 줄기를 U자로 만들어 묻어주세요. 줄기가 흙 밖으로 나오지 않게 고정한 뒤 서서히 빛이 잘 드는 곳으로 옮겨 주세요.

웃자라는 현상은 빛이 부족할 때 나타나는 대표 증상입니다. 애플민트는 빛이 적어도 잘 견디긴 하나 빛이 충분한 환경에서 더 건강히 자라는 식물이랍니다.

대다수 허브류 식물들은 한여름 직사광선을 제외한 밝은 햇빛과 통풍을 좋아합니다. 잘 자랐던 환경에서도 겨울철 해가 짧아지면서 빛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으니 웃자람 현상이 있다면 환경을 꼭 재점검해 주세요.

하엽이 갈색으로 변하면서 처지는 증상은 과습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흙이 축축한 상태라면 상한 잎을 정리하고 선풍기, 서큘레이터를 활용해 통풍을 원활히 해주세요.

또한 물 주기는 꼭 속 흙까지 상태를 확인 후 말랐다면 공급해 주셔야 합니다. 애플민트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따뜻한 실내에서 분갈이를 해주세요.

/정리=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

/사진제공=코스믹그린, leafy_cosmicgr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