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육온도 범위 넓고 건조 강해
초보 집사도 키우기 쉬워 인기
햇빛 잘 들수록 굵고 많은 열매
소화불량·인후통·치질에 효과

따가운 햇볕이 내리쬐는 무더운 날씨, 요즘 같은 때 초보 가드너들도 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이 있다. '열매도 먹고 뽕도 따는 과실수', '무화과나무'를 이주의 식물로 소개한다.

▲ 무화과나무는 간접광 보다 직사광선을 좋아하며, 햇빛이 풍부할수록 더 많은 열매를 맺는다.
▲ 무화과나무는 간접광 보다 직사광선을 좋아하며, 햇빛이 풍부할수록 더 많은 열매를 맺는다.

#반려식물도감 '무화과나무'편

아시아,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뽕나무과의 활엽관목인 무화과나무는 기원 전부터 사람과 함께한 식물로, 로마신화에도 등장한다. 신화 속에서 술의 신 바쿠스는 사람들에게 무화과나무 열매를 많이 열리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고 한다.

풍성한 열매가 다산의 상징으로도 여겨지는 무화과나무는 관리가 쉬워 초보 가드너도 열매를 수확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보통 무화과나무는 심은 후 2년 정도 지났을 때부터 다 익은 열매를 볼 수 있다. 열매는 초록빛을 잃고 색이 완전히 변했을 때, 수확하면 된다. 7~15년 사이 가장 많은 열매를 맺고 이후 급격히 수가 줄어드는데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이다.

아쉽게도 무화과나무는 꽃을 보기 힘든데, 열매 모양의 꽃턱 안에서 피우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국내 유통되는 품종 대부분은 수정 없이 열매를 맺지만, 본래 벌레의 도움으로 꽃가루를 옮기고 수정하는 식물이다. 달달한 향기를 퍼뜨리고 꿀을 만들어 벌레를 유인해 다른 식물에 비해 벌레가 쉽게 꼬일 수 있다. 벌레가 생겼을 때는 물과 마요네즈를 섞어 만든 난황유가 효과적이다. 물 200㎖당 마요네즈 1g 비율로 섞은 후 5~10일 간격, 최대 3회 분무하면 해충에 대처할 수 있다.

#리피의 '무화과나무' 관리법

무화과나무는 통풍이 잘되고 햇빛이 잘 드는 환경에서 건강하게 자란다. 간접광 보다 직사광선 같은 강한 빛을 좋아하며, 햇빛이 풍부할수록 광합성이 활발해져 더 많은 열매를 맺는다. 초록빛을 띠는 여린 열매가 떨어진다면, 빛이 부족하는 뜻으로 서서히 장소를 옮겨준다.

과일나무 중 흙의 건조한 상태를 견디는 힘이 강해 평소 흙 표면에서 10~20% 지점까지 확인 후 물을 공급한다. 단, 열매가 맺혀 있을 때는 평소보다 수분 소모가 빨라지므로 흙 상태를 자주 확인하고 물을 준다. 최적 생육 온도는 10~25℃이며, 30℃가 넘는 환경에서는 광합성량이 줄어들어 작은 크기의 열매를 맺게 된다.

#'무화과나무' 키우기 Tips!

성장 속도가 빠른 무화과나무는 최소 2~3년 한 번 정도 분갈이가 필요하다. 뿌리가 넓고 얇게 자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좁고 긴 화분보다 옆으로 넓은 화분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만약 익지 않은 열매를 만지다 껍질에 상처가 났다면 그 즉시 손을 떼는 게 좋다. 상처 사이로 흘러나오는 흰색 유액에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단백질 효소가 들어있다.

또 내한성(추위에 견디는 성질)이 약해 영하 8℃ 아래에서 급격히 시들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무화과나무 이럴 때 좋아요

무화과 열매는 위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 소화 효소를 촉진해 장을 맑고 튼튼하게 만든다. 소화불량, 식욕부진, 인후통, 노인성 변비에 효과가 좋고 장염이나 이질, 치질에 치료에 무화과 열매가 활용된다. 또한 관절통이나 근육통 예방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알레르기성 체질인 경우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리피스토어가 선보인 '덴마크무궁화·원목스툴·자생화달력' 특별기획세트. 7만9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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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피가 준비한 '함께일때 완성되는 플랜테리어 세트'

집 안 분위기를 밝혀줄 꽃식물과 그와 어울리는 인테리어 소품을 한 번에 찾고 있다면 리피스토어 '덴마크무궁화+원목스툴+자생화달력 세트'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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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집사 리피 인스타그램: @leafy_cosmicgreen

 


#리피의 상담일지

Q. 선물로 받은 소포라를 키우고 있는데 윗부분 잎들이 말라가고 있어 고민입니다. 빛과 통풍이 잘 드는 남동향 베란다에 두고, 과습에 약하다고 해서 물은 한 달에 한 번 200㎖ 정도를 주고 있어요. 말라가는 원인과 대처방법이 궁금합니다.

A. 토양 건조 피해 증상으로 보입니다. 식물에게 적당한 물의 양은 200㎖처럼 정해진 양이 아닌 화분 속 흙이 골고루 젖을 정도입니다. 소포라가 과습에 취약한 식물로 알려져 있지만, 기온이 높은 시기에 빛과 통풍이 좋은 환경에 있다면 건조에 더 주의해야 해요. 우선 마른 잎들을 제거 후 물이 화분 하단 구멍으로 흘러나올 정도로 충분히 주세요. 물 주기는 저온인 환경에서는 흙 안쪽까지 확인해야 하지만,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10~20%까지 손을 넣어 포슬포슬한 상태일 때 주면 됩니다. 또한 흙 마름 상태를 자주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

/정리=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

/사진제공=코스믹그린, leafy_cosmicgr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