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인식 '반대 여론' 뚜렷
동물복지·보호 시대적 흐름

경기도 경기도민 10명 중 6명 이상이 개고기를 먹는 것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11~12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개를 식용으로 사용하는 것과 관련한 인식조사를 했다.<그래프 참조>

그 결과, 앞으로 개고기를 먹을 마음이 있느냐는 질문엔 응답자의 84%(838명)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62%(620명)가 개고기 식용 자체를 반대했다. 그 이유로 동물 학대 예방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는 과거 여러 여론조사에서 개고기 식용을 찬성했던 결과와 사뭇 다른 것이다.

실제로 2000년 한국 식품영양학회지에 실린 '한국인의 개고기 식용에 대한 인식조사'를 보면, 응답자 1502명 중 86.3%가 개 식용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앞서 1998년 유니텔의 '멍멍탕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 1212명 중 78.6%가 개 식용 찬성에 손을 들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는 22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개 식용 및 반려동물 매매 제도개선 국회토론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관련 법안 마련과 제도개선을 공론화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동물 보호·복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개를 먹는 문화에 대한 인식도 크게 바뀌는 상황이다”라며 “정부가 다양한 이해 당사자의 의견을 수렴해 심도 있게 논의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