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계환 작 'Made in nature - 花'

인천시교육청학생교육문화회관 가온갤러리에서 장경희, 김계환 작가의 '숲애·들애전'을 개최한다.

두 작가는 투박한 바탕 위에 반복적으로 물감을 쌓아 올려 자연을 그린 작품을 선보인다. 장경희 작가는 파쇄한 종이를 붙여 울퉁불퉁 투박한 바탕을 만들고 그 위에 단순화된 형태와 무수한색을 더해 숲, 길, 낮달, 새, 먼 들녘, 마을을 그렸다. 거친 바탕 위에 잘게 부스러지는 듯한 점묘법으로 그려진 '숲'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시간의 깊이를 예측하게 하며 애잔한 서정을 불러일으킨다.

김계환 작가는 자연을 소재로 다양한 조형의 요소를 탐구하고 재해석했다. 들판이나 하늘, 수면 등을 배경으로 여러 가지 들꽃들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2개의 이미지를 한 화면에 구성하며 무한의 공간을 느끼게 한다. 수많은 붓질로 물감을 중첩해 형태를 표현하는 식으로 가까이는 추상성을, 멀리서는 형태를 감상할 수 있다. 거친 바탕 위에 각 소재가 갖는 독특한 밀도와 질감은 소재가 가진 서정성을 극대화한다.

가온갤러리 관계자는 “그림에 담긴 청명한 숲과 들의 기운을 통해 자연의 생명력과 마음의 치유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6일까지 전시하며 22일부터는 유튜브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꿈이랑쉼이랑TV'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사진제공=가온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