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년까지 학술연구용역 추진
▲ 연천 재인폭포 전경.

경기도가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에 대한 국제적 가치 규명에 나선다.

유네스코가 지난해 7월 세계지질공원으로 올린 이곳을 세계적 명소로 만들기 위해서다.

경기도는 2억7500만원을 들여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지질명소의 국제적 가치규명 학술연구 용역'을 내년 말까지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은 포천시와 연천군, 강원도 철원군을 포함해 총 1165.61㎢다. 화적연과 비둘기낭 폭포, 아우라지 베개용암, 재인폭포, 직탕폭포, 은대리 판상절리와 습곡구조 등 총 26곳의 지질·문화 명소가 있다.

비무장지대(DMZ) 일대 청정 생태계와 함께 50만~10만년 전 북한 오리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주상절리 등 지질학적 가치가 큰 자연환경이 풍성하다. 여기에 전곡리 선사 유적지, 고구려 당포성, 평화전망대에 이르기까지 역사·문화 자원도 많다.

특히 한탄강과 영평천이 만나는 강어귀에 있는 아우라지 베개용암은 손에 꼽히는 세계적인 명소다.

또 한탄강과 임진강 유역에서 볼 수 있는 은대리 판상절리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고생대 데본기 지층이어서 학술 가치가 매우 크다.

경기도는 이번 학술연구를 통해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을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코로나19 종식 뒤 급증할 여행 수요를 흡수하고, 경기 북부 균형발전과 관광사업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김성식 경기도 축산산림국장은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의 학술 가치를 규명해 이곳을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명소로 만들 것”이라며 “무엇보다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 연천 전곡읍 은대리 판상절리와 습곡구조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