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2일 인천종합문예회관서 기념 연주회
▲ 50년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인천남성합창단은 전·현직 단원 400명이 전국 교회에서 음악지도자, 성가대원으로 활동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1971년 인천에서 노래하기 좋아하는 청년들이 모였다. 당시만 해도 합창 음악의 불모지였던 인천에 '남성합창단'은 이렇게 탄생했다.

초반에는 20대 젊은층이 합창단의 대다수였다. 그러다가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합창단은 이후 50년간 뿌리 깊은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10월12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50주년 기념 연주회를 개최한다고 인천남성합창단은 밝혔다.

▲ 이영만 인천남성합창단 지휘자.
▲ 이영만 인천남성합창단 지휘자.

합창단은 지금까지 52번의 정기연주회를 꾸준히 열었고 각종 합창제에서 수상도 했다. 단일 아마추어 합창단으로 이렇듯 길고 활발한 활동을 하는 곳은 인천남성합창단이 국내에서 유일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에서 시립합창단을 포함해 여타 다른 아마추어 합창단이 생겨난 것도 인천남성합창단이 모태라고 할 수 있다.

인천남성합창단은 자체적인 연주회와 합창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과 섞여 있다. 전국 500여개 교회에서 초청받아 노래를 선사했으며 각종 기관에서 자선 연주회를 열고 해외 순회공연, 군부대 위문 공연 등을 진행했다.

▲ 김종혁 인천남성합창단 회장.
▲ 김종혁 인천남성합창단 회장.

현재는 김종혁 회장이 합창단 대표를, 이경호 영림목재 회장이 단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한 이영만 지휘자가 지휘한다. 전·현직 단원들 400여명은 전국 교회에서 음악지도자와 성가대원으로 활동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종혁 인천남성합창단 회장은 “단지 하모니를 이루며 노래하고 싶은 남성들의 순수함이 오랫동안 역사를 지켜가고 있다”며 “아름다운 결과물을 들려드리기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과 연습을 한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사진제공=인천남성합창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