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맹점 2000곳으로 확대
인천 연수구에서 운영 중인 공공배달앱 '배달e음'이 지역 상권에 뿌리내리며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배달e음 시범 운영 기간 가맹점과 주문 건수가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구에 따르면 올 2월부터 3개월간 배달e음을 시범 운영하면서 연수e음 혜택 플러스 가맹점이 기존 423개 점포에서 860개로 크게 늘었다.
주문 건수도 지속적으로 늘어 2월 마지막 주 1365건에서 5월 첫째 주 2263건으로 증가했고, 승인 결제액도 2월 마지막 주 2233만원에서 5월 첫째 주 4936만원으로 배 이상 뛰었다.
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비대면 소비 문화 확산과 27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연수e음 플랫폼을 활용한 덕분에 배달e음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가맹점을 2000곳으로 확대하고 주문 성공률도 주문자 취소 등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 98%를 유지하도록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구는 이달 14일 구청 한마음광장에서 연수e음 운영 대행사인 ㈜코나아이와 연수구 상가연합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배달e음 공식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남석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배달e음을 통해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침체한 지역 상권을 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가맹점을 더욱 확대해 더 많은 주민이 배달e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입된 배달e음은 지역화폐 연수e음과 연계한 공공배달 서비스다.
배달e음 서비스를 이용해 음식을 주문하면 각 업체의 판매정보시스템(POS)에 알람 형태로 주문 내용이 공유된다.
연수e음 사용자들은 캐시백 등 추가 혜택에 따라 최대 24%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역 소상공인들이 부담해야 하는 중개수수료와 광고료가 없고 배달e음으로 주문 시 모든 인천e음 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특히 이번 공공배달앱 사업은 배달의민족 등 민간 배달앱의 시장 독과점 문제와 높은 광고료·수수료 부담을 개선해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로 추진돼왔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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