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유발효과 큰 산업 고용유지되어야
(출처:한국자동차산업협회)
(출처: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GM 부평공장이 지난 19일부터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1주일간 생산 전면 중단에 들어간 가운데,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국내 완성차 업계의 생산차질이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아산공장이 반도체 부족의 영향으로 419~20일 휴업에 들어갔다. 한국GM의 경우 419일부터 1주일간 부평공장의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한국GM은 1주일간 생산 중단  이후인 26일부터 부평 공장은 공장 가동을 50% 수준으로 줄이고 5월 1일부터 창원 공장의 가동을 50% 줄일 방침이다. 법정관리중인 쌍용자동차의 경우도 지난 48일부터 16일까지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국내 완성차 업계의 생산 중단과 차질이 현실화된 상황이다. 그렇다면 완성차 업계에 차량용 반도체 공급의 부족이 가져올 결과는 무엇일까?

첫째 완성차 업계의 구조조정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현재 1(현대·기아) 3(한국GM·쌍용·르노) 구조의 완성차 회사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 차질이 장기화 된다면 재무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사가 가장 먼저 매각 및 인수 합병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그 결과 인적, 물적 구조조정이 일어날 것이다. 2018년기준 한국 자동차 산업의 직·간접 고용비율은 전체 고용율의 7.1%를 차지하고 있다. 반도체 부족이 장기화된다면 고용 및 생산 유발 효과가 큰 자동차 산업에서 인위적 구조조정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 결과 재무적으로 취약한 2차, 3차 협력업체와 노동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볼 것이다.

둘째 노동조건의 후퇴가 예상된다. 현재 현대, 기아 등 완성차 업계는 2021년 임금 교섭을 앞두고 있다. 회사의 휴업등 상황에서는 노동조합이 노동조건 개선의 목소리를 높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노동조합 관계자의 예상이다. 게다가 쌍용자동차의 경우 법정관리에 들어간 상황이라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는 노동자들에게 압박으로 다가오고 있다.

외부적 원인으로 인한 자동차 산업의 휴업이 산업계 전반에 어떤 영향을 끼칠질지 그 결과는 알 수 없다. 그렇지만 2020년 코로나19가 만들어낸 결과는 소상공인과 아르바이트생, 비정규직과 같은 경제적 약자들이 어려움에 처했었던 것을 상기해보면,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은 또 다른 코로나19 사태로 다가올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2021년 어려움에 처한 경제적 약자들에 대한 고용안정의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S.W.LEE 시민기자 le0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