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총 사업비 2억 투입해
시제품 제작 등 자생력 강화 나서
오늘 신용보증재단과 지원 협약
▲ 파주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전경. /인천일보DB
▲ 파주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전경. /인천일보DB

경기도가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경영 정상화를 돕는다.

5일 도에 따르면 총 사업비 2억원을 들여 도내 개성공단 입주기업을 지원한다.

개성공단은 2004년 남북 경협을 목적으로 문을 열었다. 125개 기업이 입주했다. 남북 노동자 5만명이 손을 잡았다. 가동 중지 전까지 누적 생산액 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북한이 군 기지를 10㎞ 뒤로 옮기는 등 남북관계에도 훈풍이 불었다. 그러나 2016년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결국 그해 2월10일 개성공단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

이러면서 입주기업이 개성공단에 9000억에 이르는 자산을 두고 나왔다. 현재 도내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영업 기업 21개사를 포함해 모두 61개사다. 이들은 개성공단 폐쇄가 장기화하면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도는 2017년부터 남북교류협력의 증진 및 운용 조례(5조)와 개성공업지구 현지기업 지원 조례(11조)를 근거로 도내 개성공단 입주기업을 지원했다.지난해엔 입주기업 23개사를 대상으로 기술 지원 20건, 판로 개척 9건, 컨설팅 1건을 도왔다. 특히 지난해 5월 이재강 평화부지사 취임 이후부터는 개성공단 재개에 주력했다. <인천일보 2월9일자 1면 “다시 일하고 싶습니다” 개성공단 기업인 간절한 외침>

그는 지난해 11월10일 개성공단을 마주 보는 임진각 평화누리에 현장 집무실을 꾸렸다. 이후 43일 넘게 개성공단 재개를 촉구하는 1인 시위와 삼보일배를 했다. 이어 지난해 12월엔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개성공단 기업인, 시민단체·종교계 인사와 만나 개성공단 재개에 뜻을 모았다. 그 결과물이 지난 2월 출범한 범국민 연대회의다.

이런 가운데 도는 올해 지원 사업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입주기업의 시제품 제작과 인증 획득, 상표·특허 출원, 디자인 개발·제작에 힘을 쏟는다. 자생력 강화에 맞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맞춤형 지원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지원 사업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맡는다. 이런 가운데 도는 6일 북부청사에서 경기도 신용보증재단,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과 개성공단 기업 지원에 필요한 업무 협약을 맺는다.

도 관계자는 “지원 사업과 함께 개성공단 가동 정상화에도 더 애쓰겠다”고 말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



관련기사
“다시 일하고 싶습니다” 개성공단 기업인 간절한 외침 9일 오후 4시.개성공단 기업인들이 파주 DMZ 생태관광지원센터에 모인다. 5년째 가동이 전면 중지된 개성공단 재개를 촉구하기 위해서다.그리고 북녘을 향해 '다시 일하고 싶다'고 외친다. 이어 정부에 개성공단 재개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관련기사 3면앞서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2018년 1월9일에도 파주 통일대교에 섰다. 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리던 날이었다. 그만큼 개성공단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그러나 당시 회담에서 개성공단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이들은 좌절했다. 경영 상황은 갈수록 악화했다. 그래도 희망의 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