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45명…작년 278명 보다 많아
교직원 6만여명 대상 추가 검사키로
지난 3월4일,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긴급대응단장이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내 유치원, 어린이집 등 유아교육시설 관련 확진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출처=경기도청 홈페이지

경기도가 어린이집의 코로나19 확산 문제로 애가 탄다.

확산을 막고자 올 1월∼3월 사이 도내 어린이집 교직원 5만9235명을 대상으로 선제 검사까지 했는데, 좀처럼 확진자가 줄지 않고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 일년 동안 발생한 어린이집 확진자(278명)보다 최근 석 달간 더 많은 확진자(345명)가 생겼다.

상황이 이러자 도는 어린이집 교직원 6만5602명을 상대로 추가 진단 검사를 하기로 했다.

24일 도에 따르면 현재 30개 시·군의 어린이집 205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345명(21일 기준) 나왔다.

어린이 213명·교직원 132명이다.

월별 확진자 수는 1월 129명, 2월 117명, 3월 99명이다.

지역별로는 수원시가 54명으로 가장 많다. 다음은 용인시 27명, 남양주시 25명, 부천시 20명, 화성시 19명, 김포시 18명 등의 차례다.

유일하게 연천군만 확진자가 없다.

문제는 도내 어린이집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쉽게 꺾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도는 지난 1월28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어린이집 교직원 선제 검사를 진행했다. 이 기간 5만9235명이 검사받았다. 이를 통해 확진자 9명을 찾아냈다.

<인천일보 2월1일자 1면 '어린이집 하루 4.6명씩 확진 … 교직원 선제검사 요청'>

하지만 선제 검사 이후에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상태다.

지난해 도내 어린이집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278명(어린이 162명·교직원 116명)이다. 그런데 올해 1∼3월에만 지난해보다 24%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이에 도는 수도권질병대응센터에 어린이집 교직원 검사 대상 범위 확대를 건의했다. 수도권질병대응센터가 지난 18일 이를 승인했다.

도는 어린이집연합회에 '교직원의 적극적인 검사를 독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추가 검사는 다음 달 4일까지 임시 선별진료소 44곳에서 진행한다.

선제 검사를 받은 교직원도 포함된다. 대상 지역은 확진자 10명 이상이 나온 수원·용인·성남·평택·구리·이천·안산 등 15개 시다. 확진자 10명 미만의 안양·군포·광명·포천시 등 나머지 15개 시·군은 검사 대상이 아니다.

도 관계자는 “어린이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와 정부에 검사 대상 확대를 요구했다”며 “1차 선제 검사 때 교직원 검사율이 87%였다. 이번엔 모두가 검사받게끔 최대한 독려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