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이 논란에 오르자 해당 논문을 출간한 유럽 출판사가 조사에 나섰다.
독일 출판사 스프링거는 2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유럽 학술지 '유럽법경제학저널'에 실린 '사회 자본과 기회주의적 리더십의 문제 : 일본 내 한국인들의 사례'에 "논문 내용에 대해 문제가 제기됐다"고 전했다.
해당 글에서 출판사 측은 "현재 논문 내용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관련자들의 해명을 청취하고 조사가 끝나면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램지어 교수는 논문에서 일제시대에 일본으로 건너간 조선인들을 읽지도 못하고, 덧셈과 뺄셈도 못 하는 하등 노동자로 묘사했다.
해당 논문이 실린 유럽법경제학저널은 18일 출판됐다.
이후 이진희 이스턴일리노이주립대 사학과 교수를 비롯한 전 세계의 학자들이 출판사 측에 램지어 교수 논문이 역사 왜곡 및 인종차별적인 시각을 지니고 있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출판사는 "이 문제를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출판윤리위원회(COPE)의 지침에 따라 신속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유진 기자 coffee17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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