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 처음으로 언론 인터뷰를 갖고 지난 대선에서 자신이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각) 오후 폭스뉴스의 극우 논객 러시 림보 추모 프로그램에서 24분간 전화 인터뷰를 했다. 이는 지난달 20일 백악관을 떠난 이후 언론과 첫 인터뷰이다.

인터뷰 질문은 림보의 삶 및 림보와의 관계에 주로 맞춰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림보를 '전설'로 칭하면서 림보가 2016년 대선에서 자신의 승리를 점쳤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조작 주장도 거듭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림보는 우리가 대선에서 이겼다고 생각했다. 여담이지만 나도 그렇다. 우리가 크게 이겼다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일어난 일은 수치스러운 것이고 대선일 밤에 우리는 제3세계 같았다"면서 "이 나라가 얼마나 화가 났는지 모른다. 사람들이 몹시 화가 났다"고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폭스뉴스 출연은 림보 추모를 넘어 폭스뉴스를 보는 보수 지지자들에게 자신의 건재를 확인시키려는 목적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방송되는 보수 매체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환기한 셈이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