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영상 회의를 참관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대전의 종교 관련 교육시설에서 127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한꺼번에 발생한 것을 두고 "제2의 신천지, 혹은 BTJ 열방센터 사태로 비화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기숙형 대안학교가 전국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운영됐기 때문에 이 상황에 매우 엄중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중구 IEM국제학교 학생인 전남 순천, 경북 포항 환자가 확진된 데 이어 대전에서 학생과 교직원 12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IEM국제학교는 TCS국제학교와 더불어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이다.

정 총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감 있는 대처"라며 "신천지 사태도 그렇고 BTJ 열방센터의 경우 너무 오랜 시간을 끌었는데 이번에는 절대 그런 상황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대본(중앙방역대책본부)은 역학조사 역량을 최대한 투입해 이른 시간 내에 방역망을 펼쳐 추가 확산을 차단해 달라"며 "중수본(중앙사고수습본부)은 문체부, 교육부, 지자체와 협력해 전국 대안학교를 하나로 보고 방역조치에 나서달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이번 기회에 유사한 대안학교 기숙시설을 일제히 점검하고 필요한 방역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라"고 덧붙였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