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양 대학 통합에 대한 합의서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경대

국립 한경대학교와 한국복지대학교는 지난 18일 대학통합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두 대학 구성원이 지난해 5월 투표를 통해 대학 통합에 의견을 모은 지 반년 만이다.

두 대학은 대학 통합에 반발해온 안성지역 시민단체, 안성시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통합 대학 애초 운영계획을 수정해 제출했다.

한경대는 지난해 내부 구성원 의견수렴을 거친 뒤에 안성시, 시의회, 시민단체, 언론사 등과 연이어 간담회, 공청회 등을 개최해 통합 대학의 비전을 공유하고, 지역사회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해왔다.

이런 의견을 반영해 통합신청서에 한경대 공과대학이 평택으로 이전한다는 우려를 야기한 평택지역 전략산업과 관련 학문 분야를 복지대로 전진 배치한다는 표현을 삭제했다. 반면 복지대는 장애인 통합 고등교육 캠퍼스로 특성화한다고 명시했다.

한경대는 이와 함께 안성캠퍼스를 웰니스 산업 융합, 친환경 스마트 농업 등에 더욱 특화된 캠퍼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통합 대학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장애인 교육에 필요한 시설·인력·프로그램 등 인프라를 확충할 방침이다.

두 대학은 2025년까지 대학행정 조직개편, 유사학과 통폐합, 학사구조 개편 등 통합 대학의 기초를 닦을 예정이다. 통합 대학의 본부는 한경대가 있는 안성캠퍼스에 두고 현 캠퍼스의 인프라 개선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통합 대학의 본부 기능 수행을 위해 170억원 규모로 '글로컬융합교육센터(가칭)' 사업을 확정해 설계를 앞두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약을 체결해 안성 내 인근에 저소득층 대학생에게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통합 대학 교명은 지난해 10월 통합대학 교명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경인국립대학교' 또는 '경기국립대학교'로 신청했다. 임태희 한경대 총장은 “두 대학 통합으로 경기 남부권을 대표하는 국립대학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경기도 고등교육 서비스 체계 구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안성=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