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지역 40여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안산 구마교회 사건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안산지역 구마교회 A 목사의 아동·청소년 성 착취 및 학대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의 구속과 엄정한 법 집행, 지역사회 차원의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 같은 성명을 내고 지난 7일부터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 안산시청 두 곳 정문 앞에서 매일 1인 피켓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대책위는 성명에서 “A 목사는 음란죄 상담이라는 이름으로 입에 담을 수 없는 추악한 성 착취를 자행했고, 그곳에서 감금, 사회와 가족과의 단절, 하루 17시간 이상의 노동, 돈의 갈취, 강제 결혼과 출산 등이 18여년 동안 행해졌다”며 “이런 큰 피해 진술에도 가해자가 즉각 구속조차 되지 않아 피해자와 지역 주민의 불안과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며 가해자의 즉각 구속과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아울러 피해자들이 교회 탈출을 시도하거나 외부에 도움을 요청한 경우 제대로 도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안산지역의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학대와 폭력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 안전망의 형성 등 총체적인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안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안산시와 경찰, 검찰, 교육청 등 관련 행정기관에 이런 사항을 요구하며 시민들과 함께 행동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