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위서 23건·197억원 증액
일자리·의료·해양·안전 집중

인천시가 내년도에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를 확보한 가운데 국비 협상 테이블에 나섰던 허종식 국회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다. 실제 이번 예결위에서 23건, 197억원의 국비를 증액시켰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 위원으로 활약한 허 의원은 “일자리, 보건의료, 해양, 안전 등 4가지 영역을 중심에 두고 정부와 협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허종식 의원이 의미 있게 꼽은 사업은 ▲공공어린이재활병원 ▲해양박물관건립 ▲항공MRO글로벌과정 신설 ▲119화학대응센터 등 네 가지다.

센터 지정 형식으로 추진되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경우 의료인력과 시설이 몰려 있는 지역을 찾아 나섰던 인천 지역 장애어린이와 가족들에게는 희소식이다.

해양박물관건립 예산은 기재부의 논리의 허점을 파고들며 따낸 사업비다. 기재부는 2024년 개관하는 만큼 내년도에 유물 구입비가 필요 없다는 입장이지만, 허 의원은 개관 2~3년 전부터 유물을 구매해야 하며, 이에 따라 양질의 콘텐츠가 확보되고 박물관 설계가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폴리텍대학 남인천캠퍼스에서 새로 진행되는 항공 MRO 글로벌과정은 인천이 MRO 인력 양성의 교두보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

119화학대응센터는 인천시가 국가 사무를 대신해서 추진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소방특교(5억원)을 받아내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허 의원은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과 남동스마트산단 통합관제센터, AI 융합 지역특화산업지원 등 3가지 사업도 중요했지만 반영되지 못한 점이 아쉽다”라며 “협상 중반기를 넘어서면서 전략을 수정해 해양항만과 안전 부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해양경찰청 특수기록관 신축과 인천국제해양포럼사업비 증액도 이런 전략으로 거둬들인 성과로 평가된다.

허 의원은 “인천시가 본예산을 잘 받아낸 만큼, 소위를 앞두고 신규와 증액 사업으로 100억원 정도 따내면 성공 아니겠냐고 생각했지만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어냈다”며 “정치권과 인천시, 인천시민들의 협력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