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선수, 최다득점상, 베스트11 휩쓸며 최고의 한 해 마무리

 

▲ 29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승격 플레이오프전 수원FC와 경남FC의 경기에서 안병준이 경기 후반 동점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수원FC의 1부리그 승격을 결정짓는 PK 극장골의 주인공 안병준(수원FC)이 최고의 한 해를 마무리했다.

30일 서울 아산정책연구원에서열린 ‘하나원큐 K리그2 대상 2020’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 최다득점상 수상 및 베스트11 등 3관왕에 오른 안병준.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30일 서울 아산정책연구원에서열린 ‘하나원큐 K리그2 대상 2020’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 최다득점상 수상 및 베스트11 등 3관왕에 오른 안병준.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안병준은 이날 감독, 주장, 미디어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K리그2 MVP를 수상했다.

안병준은 최우수선수를 뽑는 투표에서 K리그2 감독 10명 중 8명, 주장 10명 중 6명의 선택을 받았고, K리그 취재기자 75명이 투표한 미디어 투표에서는 57표를 받았다. 100점으로 환산 시 점수 72.40점으로 2위 이창민(제주/23.00점)을 크게 앞섰다.

아울러 안병준은 K리그2 득점왕,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도 이름을 올리며 올 시즌 개인상 3관왕을 달성하는 영예를 안았다.

2019시즌을 앞두고 일본 J리그에서 수원FC로 이적하며 K리그 무대에 도전한 안병준은 데뷔 첫 해인 지난 시즌에는 17경기에서 8골을 터뜨리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올 시즌에는 첫 경기부터 득점포를 가동해 잠시 주춤했던 9월을 제외하고 모든 달에 골을 터뜨렸다.

안병준의 올 시즌 기록은 26경기 출장 21득점 4도움이다.

시즌 내내 기복 없는 득점 레이스를 펼치며 1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 5경기 연속 골, 9라운드부터 12라운드까지 4경기 연속골, 시즌 중 4경기에서 멀티 골 등 기록을 남겼다.

올 시즌 경기당 0.81골을 기록한 안병준은 2014시즌의 아드리아노(32경기 27골, 경기당 0.84골, 당시 대전 소속)에 이어 K리그2 득점상 수상자 중 두 번째로 높은 경기당 평균 득점을 기록했다.

안병준이 기록한 21골 중 왼발은 8골, 오른발 6골, PK 5골, 머리로는 2골을 터뜨렸다. 득점 시간으로 보면 전반전에 8골, 후반전에는 13골을 기록했다.

원FC는 안병준이 득점한 17경기에서 11승 3무 3패를 거뒀다.

특히, 안병준은 29일 열린 경남과의 플레이오프에서 후반 54분 페널티킥 동점 골을 성공시키면서 강등(2016년) 5년 만에 팀의 K리그1 승격을 견인했다.

아울러 안병준은 레안드로(서울 이랜드)와 함께 공격수 부문 베스트11에도 뽑혔다.

올 시즌 21골 4도움을 기록한 안병준은 3라운드 충남아산전, 11라운드 대전전, 16라운드 서울 이랜드전, 26라운드 경남전 등 올 시즌 총 네 번의 멀티골을 터뜨렸다.

2019년 수원FC에 입단하며 K리그에 데뷔한 안병준은 2시즌 만에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안병준은 감독 10표 중 9표, 주장 10표 중 9표, 미디어 75표 중 71표를 획득(환산점수 45.93점)하며, 감독 10표 중 5표, 주장 10표 중 4표, 미디어 75표 중 15표를 얻은 레안드로(환산점수 17.50점)를 압도했다.

레안드로는 26경기에서 10골 5도움을 기록했다. 공격포인트는 15개로, 안병준(25개), 안드레(대전, 16개)에 이어 3위다. 또 슈팅으로 이어진 마지막 패스를 의미하는 ‘키패스‘를 K리그2에서 가장 많은 41번 성공시키며 서울이랜드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로써 레안드로는 K리그 데뷔 첫해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며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