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시스템 민간업소로 확대
안산시, 범시민 거리두기 캠페인

경기지역 코로나 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도내 시군들도 특색있는 코로나 확산 방지대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고양시는 안심콜 출입 관리시스템을 민간업소까지 확대 운영하고, 안산시는 택시 앞 좌석 비우기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지역내 n차 감염 방지를 위한 정책 아이디어를 총동원하고 있다.

고양시는 26일부터 '안심콜 출입 관리시스템'을 음식점 등 일반 민간업소로 확대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고양시가 올해 9월 선보인 '안심콜 출입관리 시스템'은 지정된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면 출입자 전화번호와 방문일시 등에 대한 기록이 시청 서버에 자동으로 저장되는 시스템이다. 기록은 4주 후 자동으로 삭제된다.

개인 정보 유출 우려가 있는 수기명부 작성이나 어르신 등 정보 취약계층이 사용하기 어려운 QR코드의 단점을 한 번에 해결해 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꾸준히 도입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돼 전국 표준으로 전파된 고양시 안심콜은 내년 5월 말까지 수기 명부 사용을 원칙적으로 배제하는 '전자출입명부 관리'로 대체될 예정이다.

현재 시는 공공시설 80곳, 대규모점포와 중형슈퍼 85곳 등 모두 182곳에서 안심콜 출입 관리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이번에 음식점·노래연습장 등 일반 민간업소까지 확대하게 됐다.

확대 운영 대상은 음식점·뷔페·목욕탕·노래연습장·PC방·결혼식장·장례식장 등 중점관리시설과 일반관리시설 등 1만3600여곳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이번 전자출입명부 강화방침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지역경제가 더 위축된 상황에서도 영업주가 안전하게 영업을 영위하도록 지원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안산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5일부터 '택시 앞 좌석 비우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시는 이를 위해 우선 '택시 탈 땐 마스크 꼭! 앞 좌석 비우기!'라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 3000장을 제작, 2600여대 지역 내 모든 택시에 부착하기로 했다.

이번 캠페인은 버스, 지하철 등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택시기사와 승객이 밀접하게 접촉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등의 생활방역이 지켜질 수 있도록 마련됐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마스크 착용과 택시 뒷자리 우선 승차 등은 간단하지만 가장 확실한 방역수칙”이라며 “많은 시민이 캠페인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2명 추가돼 25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6681명이다.

 

/안병선·김도희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