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용 경기 동부취재본부 부장

이천문화재단이 지난 10월23일 창립총회를 갖고 정관안과 2021년 사업계획안을 포함한 8개 안건을 심의•의결하는 등 2021년 1월 출범을 앞두고 분주하다. 재단은 민선7기 엄태준 이천시장의 공약사항으로 그동안 2018년 11월 설립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경기도와의 협의 등을 거쳐 지난 6월 '이천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 8월 이사장 등 임원 공개모집을 거쳐 9월 이천지속발전가능협의회 전형구 운영위원장이 재단 초대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앞으로 직원 채용과 재단사무실 설치, 전산시스템 구축, 설립허가와 법인등기 등 제반 사항이 완료되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재단은 이미 사업범위와 조직구성•역할 등 전반적인 운영체계를 구축했다. 조직은 문화기획, 시설팀 등 4개 팀 33명으로 구성되며 이천아트홀, 이천시립박물관, 서희역사관 등 3개의 문화시설 관리와 운영, 이천도자기축제, 쌀문화축제, 국제조각심포지엄 등 이천시의 대표 문화축제를 주관한다. 또 상시 전시프로그램 강화, 지역문화 진흥을 위한 연구조사 및 사업계획 수립, 이천시 문화 정체성 공유사업, 재단사업 홍보 활성화 등 고유사업과 더불어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문화공동체를 조성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2014년 지역문화진흥법의 제정•시행으로 법적 근거가 마련된 지역문화재단 설립은 문화가 대세인 지금 지역문화의 균형발전과 지역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문화발전 정책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엔 꼭 필요하다.

경기도 기초단체 중 16번째로 설립되는 이천문화재단은 2021년 시 출연금 74억여원으로 운영되며 문화예술 창작•보급과 문화예술 관련 단체와 개인을 지원하고 자체사업을 통해 이천 문화예술 정책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다.

재단은 지난해 타당성 연구용역에서 나타난 문화수요와 사회적 유입인구는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에 문화•교육프로그램과 지역특화프로그램 및 문화 관련 정보의 홍보가 부족한 점, 시민들의 높은 문화수준에 비해 문화권리가 지켜지지 않는 불합리, 예술 프로그램과 문화 기반시설 부족 등 시민들이 체감하는 문화정책에 대한 평가에 따라 앞으로 문화시설을 확충하고 문화예술 축제를 확대하며 중장기 전략 수립과 창의적 문화사업의 개발에 역점을 둬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시민들이 원하는 문화 관련 향유 기회 확대와 다양한 문화•콘텐츠사업 개발로 지역경제 활성화, 문화복지•교육기회 확대로 시민역량 상승, 문화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문화기반 강화를 위해 재단은 시민이 함께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청소년•청년•다문화가정들이 직접 만들고 참여하는 특화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 14개 읍•면•동 주민들에게 삶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주민 밀착형 사업과 이천 고유의 전통•역사문화를 시티투어와 연계한 관광정책 개발 등 관광산업 활성화도 장기과제로 삼아 꾸준히 연구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천을 대표하는 도자기축제와 쌀문화축제 등 기존의 축제를 한 단계 발전시킬 방안을 만들어내고 국제조각심포지엄 등 문화예술 행사의 시민참여 확대 방안도 수립할 예정이다.

이천시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앞으로 문화 관련 단체•기관들과의 상생•협력방안과 전문인력 확보 등 운영사항을 꼼꼼하고 차분히 검토해 '문화도시 이천'과 '시민이 행복한 도시 이천' 구현을 위한 컨트롤 타워로서의 재단의 역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