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영 시장, 김포시 유치 경희대 측과 사전협의 거친 사안…유치 노력 변함없어

김포시의 경희대학교 대학(원)과 대학병원 유치계획 발표를 놓고 밝힌, 경희의료원 측 입장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인천일보 10월28일자 5면>

여기에 한 인터넷 언론이 경희의료원이 교육부에 보낸 공문 공개를 통해 이 사업이 중단된 상태라고 밝히면서 사업 ‘중단이냐, 추진이냐’에 대한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정하영 시장은 지난 6월30일 경희대학(원)과 대학병원 유치계획 발표는 경희대 의료원 측과 사전 조율을 거친 사안이라며 유치계획 발표 이후 언론과 국감 등을 통해 밝힌 경희대 입장과 다른 주장을 내놨다.

정 시장은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발표 하루 전인 6월29일 경희대 의료원 측으로부터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구역 내 대학용지에 보건 의료분야 대학(원)과 병원 설립을 목표로 참여하겠다는 약정 문서를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또 경희대 측 주장과 다르게 발표는 경희대 의료원 측과 사전 조율을 거쳤다고도 했다.

김기택 경희대 의료원장은 언론 인터뷰와 국감을 통해 김포풍무역세권개발 사업참여는 의료원장 개인적 의사일 뿐, 김포시에도 이사회 승인 전제 조건으로 참여 의사를 밝혔고, 대학원이나 병원 이전은 이사회 의견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며 김포시가 이사회 의결 전에 학교와 병원 유치계획을 앞서 발표했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에 따라 유치계획을 놓고 양측이 주장하는 ‘합의된 발표냐, 아니냐’의 논란은 계획발표가 일부 언론을 통해 ‘유치 확정’으로 둔갑한 데서 시작됐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인터넷 언론이 국정감사 자료로 제공된 지난 9월23일 경희대 총장이 교육부에 보낸 공문을 들어 ‘의료원 실무에서 사업참여 타당성 및 추진 등을 김포시와 논의 중에 사업참여 언론 공개로 사업 추진이 전면 중단된 상태’라고 보도하면서 ‘사업중단이냐, 진행이냐’에 대한 논란도 벌어지고 있다.

이 신문은 또 MOU, 계약서, 제안서, 설립추진 계획안 등도 없다고 보도했다고 했다.

그러나 정 시장은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김기택 경희대 의료원장이 ‘신중한 자세로 법적, 경영적 자문을 거치고 있는 과정’이라며 ‘공익사업인 학교법인이기에 좀 더 신중한 자세로 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유치계획에 변화가 없음을 강조했다.

정 시장은 그러면서 “유치계획 발표 후 지금까지 10여 차에 걸쳐 경희대 의료원과 협의를 진행하는 등 대학(원) 및 대학병원 유치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