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7일 오후 세종시의 한 병원을 찾아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7일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받았다.

올해 만 64세인 박 장관은 만 62∼69세 독감 무료접종이 시작된지 하루 지나 이날 오후 접종을 받았다.

복지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접종 후 예방접종 안전 수칙에 따라 20분간 의료기관에 머물며 이상반응 여부를 관찰했다.

박 장관은 최근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까지 잇따라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이를 조금이라도 잠재우기 위해 직접 접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박 장관의 예방접종은 국민의 우려를 진정시키는 동시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의 안전성과 함께 이번 가을·겨울철 독감과 코로나19의 동시유행 가능성에 대비한 예방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백신접종 후 사망 등과 관련해 "최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관련한 국민 불안과 우려에 대해 송구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박 장관은 이어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도 그랬듯, 과도한 공포와 잘못된 정보는 오히려 안전을 저해할 수 있다"며 "국민께서는 전문가의 판단을 믿고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에 참여하고 접종 전후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등 접종 주의사항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박 장관과 함께 강도태 2차관, 이기일 보건의료정책실장도 독감 백신을 맞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오는 29일 독감 예방접종을 받을 예정이다.

정 청장은 1965년생으로 올해 만 55세이기 때문에 국가 예방접종 대상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곽승신 기자 kiss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