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태 악화 중환자실 이송 후 사망
사고 한달만…지역사회 안타까움
사고 한달만…지역사회 안타까움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초등학생 형제 중 유독가스를 많이 마셔 호흡기 치료를 받아왔던 8살 동생이 사고 한 달여 만에 사망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21일 미추홀구와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서울 한 화상전문병원 일반병실에서 치료를 받던 A(10)군 동생 B(8)군이 이날 상태가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쯤 끝내 숨졌다. 화재 사고 한 달여만이다.
전날 오후부터 B군은 호흡 곤란과 구토 증세 등을 보이면서 상태가 갑자기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중환자실로 옮겨진 B군은 유독가스를 많이 마셔 기도가 폐쇄돼 2시간30분가량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깨어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동·미추홀갑)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B군이 2시간30분가량 심폐소생술을 했는데 깨어나지 못했다”며 “가슴이 무너진다. 지켜주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들 형제는 지난 추석 연휴 기간 의식을 되찾은 상황이었다.
당시 형인 A(10)군은 의식을 찾아 가족들을 알아보고, 대화가 가능했지만 동생 B(8)군은 의식은 찾았으나 고갯짓만 가능한 상황이었다.
형제는 지난달 14일 오전 11시10분쯤 용현동의 한 4층짜리 빌라에서 보호자가 집을 비운 사이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화재가 발생해 화상을 입었다.
A군은 온몸의 40%에 3도 화상을 입어 2차례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고, B군은 5%가량에 1도 화상을 입었다. B군은 유독가스를 많이 마셔 호흡기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아왔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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