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평화시민행동이 20일 평택 캠프 험프리스(K-6) 미군 기지 윤게이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제공=평택평화시민행동

평택평화시민행동은 20일 오전 평택 캠프 험프리스(K-6) 미군 기지 윤게이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한미군은 모든 생물무기 보유와 실험∙도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주한미군은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에서의 생화학무기 프로그램을 진척시키기 위한 2752만 달러의 미 국방성 예산을 투입하고 3차례 샘플을 반입해 실험했다“며 “생물무기 실험이 공격용이든 방어용이든 지구상에 존재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평택시는 평택 미군기지 2곳에 생물무기 샘플 반입 사실을 알았으니 긴급조치를 취해달라”고 덧붙였다.

또 “위험천만한 세균 실험실을 당장 폐쇄하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기자회견문 발표 후 트럼프 미 대통령 몸에 세균을 의미하는 딱지를 붙이고 구호를 외치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앞서 지난 8일 질병관리청 국정감사에서는 주한미군이 2017년 11월9일, 2018년 10월15일, 2019년 1월9일 등 3차례에 걸쳐 부산항 8부두, 군산, 오산, 평택 미군기지에 생화학공격 방어 체계 구축을 위한 생물학 샘플을 반입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정부는 반입된 샘플이 모두 독성을 제거한 톡소이드로 국내 의료·산업계에서도 사용되고 있으며, 주한미군이 현행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규정상 톡소이드 반입을 한국 정부에 알릴 의무가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