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청 유치 성공 … 입주협약 체결
내달 착공·내년 하반기 양산 목표
300여명 직간접 고용효과 기대감
▲ 26일 오후 경기도청 신관2층 상황실에서 열린 황해경제자유구역 평택 포승(BIX)지구 현대모비스 입주 협약식에 참석한 이재명 경기지사와 정장선 평택시장, 김영해 경기도의원과 박정국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이희민 현대모비스 경인모듈공장장 등이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황해경제자유구역 포승(BIX)지구에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부품제조기업인 현대모비스의 전기차 전용부품공장을 유치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6일 도청에서 박정국 현대모비스 대표, 정장선 평택시장과 입주협약을 체결하고 평택 포승지구에 현대모비스 전기차 전용 전기장치와 차체 새시(sash)를 조립·생산하는 시설을 건립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황해청은 전기자동차와 미래 이동성 혁신생태지구 조성을 위해 2년여간 관련 기업 유치에 집중한 결과 현대모비스 유치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가 전기차 전용 부품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지난해 울산에 이어 두 번째다.

현대모비스는 2025년까지 100만대의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하는 현대차그룹의 최대 자동차부품 계열사다.

현대모비스는 포승지구 내 산업시설용지 약 5000평(1만6726㎡)에 전기자동차용 전기차 구동(Power Electric)모듈을 조립해 차체 새시에 결합하는 전기자동차 핵심 제조공정을 설치할 예정이다.

다음달에 착공해 2021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약 355억원의 자금과 300여명의 직간접 고용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황해청과 평택시는 현대모비스가 1년 이내에 공장을 완공할 수 있도록 공장 건축에 필요한 각종 인허가는 물론 준공시까지 발생하는 고충 해결을 위해 행정지원을 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시장경제의 핵심은 역시 기업이고 지역의 가장 큰 관심사는 지역경제와 일자리라 할 수 있는데 현대모비스의 투자 결정을 경기도 입장에서 정말로 환영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행정비용이나 시간이 상당히 중요한 데 공장 가동에 행정적인 불편함이나 시간 낭비가 생기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가 정말 중시하는 게 공정경제생태계다. 앞으로 중소기업들, 관련 기업들과의 관계도 잘해주고, 상생 협력하면서 동반 성장하는 좋은 모델이 되어 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정국 현대모비스 대표는 “평택 신공장은 수도권에 처음 들어서는 전기차 핵심부품 공장으로 굉장히 의미가 큰데 추가 투자가 이뤄지면 최대 30만대 규모의 생산 공장이 된다”면서 “평택 신공장 투자를 통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협력사 동반성장, 그리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해청은 제조·물류용지를 포함한 62만평(204만㎡)의 포승지구에 대해 제조용지는 주변 시세보다 30% 저렴한 평당 167만원에, 물류용지는 평당 172만원으로 분양가를 책정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