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대 총장부터 학생까지 홍보전
서명운동 20일 만에 13만여명 동참

포천시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유치에 나선 가운데 13만명 이상의 서명을 받았다.

11일 포천시에 따르면 지난 7월17일 이계삼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공공기관 유치 T/F팀을 구성해 진흥원 유치에 나섰다.

전문기관의 용역을 통해 진흥원 유치를 위한 타당성 검토를 진행했다. 시민과 기관 등에 유치의 목적과 당위성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 7월20일부터 진흥원 유치를 위한 온라인 및 오프라인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그동안 군사지역에 묶여 피해만 봐왔던 시민들은 서명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인근 지역 주민도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대진대학교 임영문 총장과 교직원, 학생들까지 유치 홍보와 서명운동에 나설 정도로 유치를 희망하는 운동이 급속히 퍼졌다.

실제 서명운동에 참여한 시민은 11일 기준 13만5700명에 이른다. 20일 만에 13만명 이상이 동참한 셈이다.

이런 분위기에 시는 진흥원 유치에 힘을 받는 등 서명운동을 시 전체로 확산할 방침이다. 여기에 유치 공모 접수에 앞서 유치 계획을 철저히 준비할 계획이다.

진흥원은 경기도에너지센터, 경기도환경기술지원센터, 기후변화교육센터 등 6곳이 통합돼 신설되는 기관이다.

지역 환경개선을 위한 환경-에너지사업의 발굴 기획 및 지원, 지역 내 녹색 일자리 창출 및 전문인력 양성, 환경보전의식 증진을 위한 환경 분야 교육홍보 등을 담당한다.

중요한 것은 경기대진테크노파크에 경기도환경기술지원센터가 있다는 점이다.

이에 시는 진흥원이 유치되면 지역 내 산업단지와 연계한 신재생에너지 민간투자 촉진 등 지역경제 발전은 물론 친환경생태도시로 성장하는 큰 동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영문 대진대 총장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은 포천이 가진 지리적, 환경적, 산업적 인프라를 집약할 수 있는 중요 전문기관”이라며 “지역발전을 위해 포천시와 함께 손잡고 가능한 모든 인프라를 총동원해 유치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진흥원 유치를 위해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있다”며 “부지선정과 타당성 용역은 이미 마무리 단계다. 진흥원 유치를 위해 함께 힘써준 시민들께서 실망하지 않도록 끝까지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진흥원 유치 공모 접수는 오는 14일까지로, 진흥원 유치에 적극 나선 지자체는 포천시를 포함해 파주시, 김포시, 여주시 4곳이다.

/포천=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