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작품 시대순 설명 담아
▲ 백남준 '코끼리 수레'.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가 백남준의 작품에 대한 전문적인 해설을 담은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하이라이트'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하이라이트'는 2008년 개관 이래 처음으로 선보이는 백남준아트센터의 소장품 선집이다.

1959년 백남준이 직접 공연에 나서 관객들에게 충격을 주었던 퍼포먼스 '존 케이지에 대한 경의'의 기록 사진부터 2001년에 제작된 대형 설치 작품 '코끼리 수레'에 이르기까지, 작가가 40여년에 걸쳐 선보였던 주요 작품들을 시대 순으로 설명하고 있다.

도서에 수록된 백남준아트센터의 소장품들은 백남준의 전위적 퍼포먼스와 협업 정신, 전자 회로부터 레이저까지를 넘나드는 매체에 대한 탐닉, 기술과 예술의 관계에 대한 철학적 사유 등이 담겨 있다.

만프레드 레베의 사진을 통해 1950~60년대 백남준과 그의 동료들이 펼쳤던 퍼포먼스의 장면들을 생생하게 담고 있으며, 만프레드 몬트베의 사진은 1963년 백남준 예술 세계의 개막을 알렸던 기념비적인 첫 개인전 '음악의 전시-전자 텔레비전'의 면모를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TV 부처', 'TV 정원' 등의 작품은 1970~80년대 백남준이 텔레비전을 매체로 수행했던 다양한 예술적 탐구의 양상을 보여주며, '삼원소'에 이르러서는 1990년대 백남준의 매체에 대한 관심이 레이저로까지 뻗어나갔음이 드러난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