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일대 황해경제자유구역 인근 현덕지구 등 개발이 추진되면서 좋은 땅을 소개해준다는 기획부동산이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보가 내렸다.

21일 평택시 등에 따르면 최근 3년 전후 평택시와 서부지역 내 각종 개발사업 주변의 임야 등을 농업법인이나 기획부동산법인 등이 매입하며 가격이 기존 거래가격보다 3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거래된 평택시 현덕지구 내 부동산거래는 토지거래 건수가 336건으로 지난해보다 84배 상승했고, 평균 거래가격 또한 50만원으로 3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부동산의 지분 쪼개기 거래 등이 이유다.

시 조사결과 이들 기획부동산은 전국을 대상으로 텔레마케팅, 지인 관계를 통해 '묻어두면 좋은 땅 소개'라는 미끼로 매수를 권유하고 집이나 상가보다는 특히 임야나 농지를 권유하고 있다.

이들 기획부동산은 주로 향후 개발 호재 및 용도지역 변경이 있다는 솔깃한 말로 현장방문도 하지 않거나 계약서상 지번을 확인하지도 않고 33㎡ 남짓한 임야를 알선하면서 1필지에 수십 명의 명의로 되면서 앞으로 재산권 행사도 쉽지 않다.

최근에는 현 용도지역으로 보상될 거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기획부동산에 대해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이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계약 당사자가 해당 부서에 개발사업 여부를 확인하고 계약 지번의 공부 확인과 현장방문 등을 필수”라고 말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