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70주년 기고] 역사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6·25 70주년 기고] 역사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 인천일보
  • 승인 2020.06.22 19:03
  • 수정 2020.06.22 16:59
  • 2020.06.2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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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 카는 그의 저서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역사에서 교훈을 얻는다는 것은 결코 단순한 일방적 가정이 아니다. 과거의 빛에 비추어 현재를 배운다는 것은 동시에 현재의 빛에 비추어 과거를 배운다는 것을 의미한다. 역사의 기능은 과거와 현재의 상호관계를 통해 양자에 대한 깊은 이해를 북돋아주는 데 있다”라고 했다.

5000년 단군역사 이래 일어난 한사군, 임진왜란, 병자호란 등 외세 침략은 한국역사의 비극 중 비극이요, 비분강개할 한(恨)의 역사다. 역사를 기억하지 못하는 민족과 국가는 발전할 수 없다. 역사로부터 우리는 끊임없이 배움을 얻어 현재에서 미래로 진보하고 도약한다.

그렇기에 우리 한민족은 과거의 역사를 현재의 거울에 비추어 반드시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한다.

작금의 국제정세! 마치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짙은 안개 속과 같다. 불확실성이 요동치는 국제정세 속에서 국가의 존립과 생존을 위해서는 역사를 오늘날과의 상호관계 관점에서 냉철하게 이해하고 판단해야 한다.

특히, 1950년 이념적 대립으로 인한 동족상잔의 비극이 6_25전쟁이다. 전쟁이 발발한 지 어느덧 70년이 되었다. 같은 민족이 남과 북이라는 분단국가로 나뉜 지는 8_15광복 기준으로 볼 때 75년이 흘렀다.

6_25전쟁으로 한반도는 민둥산과 황무지 그 자체였고, 온 산천산하가 풀 한포기 없이 황폐화되었다.

한국전쟁은 또한 큰 인명피해를 낳았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까지도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이산가족조차 자유롭게 상봉을 못하고 있는 슬픈 비극이 진행 중이다.

6_25가 발발한 지 70년이 된 오늘, 우리는 다시 대외적으로 어려운 위기에 놓여 있다. 강대국 간의 갈등 사이에서 우리나라는 절체절명의 사면초가를 맞고 있다.

우리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과거의 역사를 냉철하게 되돌아보고, 역사적 배움을 통해 밝은 미래로 도약하는 것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적 통합'이다. 평화는 냉철한 역사 인식과 더불어 국민의 통합이 전제되어야 한다. 국민의 힘이 없으면 국가는 존재할 수 없다.

함석헌 선생은 <뜻으로 본 한국역사>에서 한국의 국민역사관을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잘했든 못했든, 책임이 내 편에 많든 저 편에 많든 상관할 것 없이, 한국 역사로 구분된 것은 한국 사람이 책임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다. 우리 역사는 우리 모두가 원인이요, 책임이 있다.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희생을 아끼지 않은 호국 영령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결코 잊지 않아야 한다.

충혼묘에 영원히 잠드신 호국 영령들을 다시금 가슴속 깊이 기리면서 지금의 난국을 극복해나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것은 첨단무기가 아닌 '국민적 통합'이다. 평화는 국민의 통합된 힘이 없으면 국가마저도 존재할 수가 없다. 이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오창식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천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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