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는 지난 19일 GWDC 조성사업 재무∙경제성 분석 용역 최종결과보고 등의 안건으로 더불어민주당 구리시지역위원회와 당정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협의회는 안승남 구리시장을 비롯한 주요 간부들과 윤호중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박석윤 구리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 임창열 경기도의원, 운영위원 등 지역위원회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리시 최대 현안사업인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조성사업 관련 재무․경제성 분석 용역 결과에 대한 보고로 시작됐다.

최영호 구리시 도시개발과장은 민간사업자 측이 재무·경제성 분석을 위해 제공한 마스터플랜은 토지이용계획도와 조감도에 불과하며, 마땅히 문서로 제공돼야 할 2000개의 외국기업에 대한 입주의향, 트레이드쇼 및 엑스포 행사 개최계획, 시설 운영계획, 재원조달 계획이 적절히 제공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자영역인 대형 컨벤션 부문의 운영·소유주체도 밝히지 못함에 따라 결국 사업추진 타당성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히면서, 비록 타당성(B/C)은 1.19로 산출됐지만, 사업계획에 대한 산출근거가 제공되지 않아 일반적인 도시개발 사례에 비춰 산출한 것으로 높은 입지 경쟁력에 따른 결과일 뿐 GWDC 사업계획에 따른 결과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을 통해 13년 전 너무도 큰 기대를 갖고 시작했는데 안타깝다는 의견과 기존 토평동 개발 방향성을 잃지 말고 시의 미래를 위한 사업을 신속히 마련해 달라는 의견이 있었으나, 안 시장의 GWDC 사업 종료와 새로운 사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결정에 특별한 이견은 없었다.

안승남 시장은 “GWDC 조성사업 용역 결과에서 보듯 13년간 추진했던 사업이 구체적인 데이터가 없고 실체가 없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에 단호하게 결론을 내린 것”이라며 “앞으로 방향성을 잃지 않고 투명한 공모 절차를 통해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구리=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