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개최되는 2020년 제53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100일 남았다.

인천시는 제53차 ADB 연차총회 성공 개최를 위해 코로나19 방역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ADB 연차총회는 기획재정부와 ADB 주최로 당초 지난달 2∼5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9월18∼21일로 연기됐다.

이번 ADB 연차총회에는 현재 68개 회원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국제기구 관계자, 언론계, 학계, 금융계 등 2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추이에 따라 행사 개최 여부가 변동될 수 있다.

시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등대인 팔미도 등대(1903년)를 모티브로 ‘인천의 빛, 아시아의 빛이 되다’라는 슬로건을 확정했다. 또 인천 홍보관, 환송만찬, 경관조형물 등 인천 관련 프로그램에 팔미도 등대를 활용해 연계된 디자인과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에 시는 방역 지침에 따른 소독을 완료한 행사장과 숙박시설을 클린존으로 운영하고 행사 참석자들도 클린존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스티커와 배너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QR코드 등 디지털 체크인 시스템을 적용해 출입자를 관리하고 유증상자 발생 때 신속한 동선 추적으로 감염 확산을 차단하고 숙박시설-셔틀버스-행사장 출입구-회의실 등 4단계 감염병 예방 시스템을 운영한다. 특히 마스크·손소독제 등 개인 방역물품을 행사장 곳곳에 비치할 방침이다.

김충진 시 마이스산업과장은 “인천시는 세계 각국에서 다수의 인원이 모이는 행사인 만큼 코로나19 감염을 철저하게 차단하기 위해 기재부와 함께 일원화된 방역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안전한 국제회의 추진이 최우선 명제이기 때문에 그동안 성과를 보인 우리나라의 K-방역체계 구축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